와...예전 책인데 김어준이 예견한 많은 것들이 많이도 이루어졌다.. 그것도 나쁜 쪽으로 많이. 이 책을 박근혜 탄핵 후 본 게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좌절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을테니..김어준이 2011년부터 지지한 대선 후보를 나 역시도 지지하고 있다. 제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명박의 죄에도 심판을 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처음 책을 덮었을 땐 ‘이 책이 왜 명작이지?‘ 의아했다. 그러나 매일 문득 개츠비가 생각났다. 어떨때는 개츠비의 마지막이 어떨때는 데이지가 어떨때는 개츠비의 장례식이 어떨때는 개츠비의 파티가.. 그제서야 난 이 책의 가치를 눈치챘다.. 이야기는 지독히 단순하다.. 그러나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묵직했다.. 그걸 알아차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에 싸한 아픔을 남긴다..
아..알랭 드 보통 왜 이렇게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고 대답은 두리실에 피상적인지..수치로 문제를 얘기하는 걸 싫어하는 입장이라는 건 이해가지만.. 실제 예시를 하나정도는 들이밀어야 청중도 독자도 이해할 수 있을텐데..무슨 교과서적인 철학만 들이미니.. 그 외에는 좋은 책..알랭드보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