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가 이렇게 다르냐, 그러면서도 카라마조프적이네. 매력적이야.인간 밑바닥을 이렇게 잘 묘사한 책은 처음인것같다... 안나 카레니나도 인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귀족세계를 그린지라 어느정도 관조적으로 책을 받아들였는데 카라마조프는 그냥 나, 우리 주변 인간들 속마음같아서 놀랐음. 선악 앞에서 인간은 참 나약하다.
한국문학계가 이렇구나, 슬프고 안타깝고 답답해졌지만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글을 읽으면 좋겠다. 노라사건때문에 장강명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작가가 문학계와 대한민국 수험제도를 연계해 나아가는 문제제기 방식은 놀랄정도로 명료하고 공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