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취해 술병깨는 힙스터들이 나올거라고 기대했는데 전혀 다른 힙스터들이 나왔다. 이러한 인식때문에 미국내에서도 더 이상 힙스터라는 단어가 긍정적이지 않나보다. 그래도 망나니 힙스터와 책 속 힙스터 두 그룹이 분명히 같은 점이 있는데 바로 주류에 반항한다는 점이다. 힙스터들은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소비시대에 경종을 울리며 더 지역공동체와 나눌 수 있고 더 환경적이면 더 질 좋은 제품들을 구매하는 사람들이다. 히피는 히피다움으로 배척당했다면 힙스터들은 이러한 삶의 질 개선을 쿨함, 힙함으로 승화시켜 미국 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텀블벅이나 아이디어스 같은 웹들도 좀 더 친환경이나 지역 살리기라는 목적을 드러내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단순한 소비형태를 떠나 국가적 패러다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저자가 글을 잘 쓰는 것 같지는 않다. 뭔가 정보를 나열하는 학생이 쓴 레포트 같았다. 그래도 생각할 거리는 있는 책.
영국 섬 내부 사회적인 맥락의 문장들이 많은데 나는 그걸 알 턱이 없으니.. 진 브로디 선생이 더 강한 애든러버 억양으로 말했다. 라는 문장이나 컬트식 이름이군. 이라는 대사가 주는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배경지식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재밌었다. 진 브로디 선생님 캐릭터가 좋았다. 이상한 사람인데 화자가 진 브로디 선생의 추종자이기때문에 따뜻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그래서 독자도 혼란이 온다. 그런 점이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