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 송경아, 뉴욕을 훔치다
송경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송경아.

지난해 엠넷의 모델육성 프로그램 'I Am a Model'로 대중에게

그 존재를 내비치기 시작한 유난히 목이 긴 발랄한 모델.

이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의 그녀이미지는 그저 다소 심하게 발랄한 모델에 지나지 않았다.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그녀의 정성이 페이지마다 가득한 보물창고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스물넷 대학졸업과 동시에 홀로 뉴욕으로 떠나 자신의 커리어를 개척하는 모습.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객지에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 더 치열한 패션계에

맨몸으로 뛰어들었던 그녀의 용기에 일단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매일매일 뉴욕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캐스팅을 받았어야 했을 그녀.

칼바람에 온 거리가 살얼음판처럼 꽁꽁 얼어도 그녀는 매일 아침 최고로 상큼한 모습으로 높은힐을 신고

거리를 활보해야 했을 것이다.

책 중간중간 매일매일 캐스팅을 보러가야 하는 그 압박감을 내비치기도 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굉장히 발랄하고 활기차다.

처음에는 한장씩 책장을 넘기다가 '에이 뭐 잘만 나갔구만~ 비현실적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어느순간 이 책에서 송경아 그녀의 본성을 엿볼 수 있었다.

삶을 대하는 그녀 특유의 낙천성과 긍정성을..

 

유난히 중국인형같은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외국인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메이크업을 받아도 '에이~ 얘들은 이런걸 좋아하니까~뭐 특이하고 괜찮애~'

기약없는 캐스팅을 매일 보러 다니면서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한 마음으로 돌아설때에도

'그래두 폴라로이드 잔뜩 찍었으니까~ 하하' 하며 툭 털고 일어서는 그녀만의 유쾌함. 당당함. 솔직함.

그것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낸 뿌리가 아닐까 싶다.

 

솔직히, 문학적인면으로나..  구성적인 면으로나.. 이 책이 그리 대단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은,

모델로서 성공한 송경아, 우리네 모습과 별반 크게 다르지 만은 않은 그러나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그녀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당신도 그녀처럼 커다란 함박미소를 머금고 하하하 하고 웃게 될 수 있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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