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품고 유럽을 누비다 - 80일 간의 유럽 예술기행
이유리.서효민 지음 / 아트북스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올해 추석의 대 연휴를 맞이하기 전이라 그런지

요즘 오프라인 서점에 가면 여행관련 서적이 열의 아홉이다.

1년전 유럽여행을 하며 잘 알지도 못하는 그러나 마냥 동경하는 미술관을 둘러봤을 때..

내가 그림에 대해 조금 알았더라면 더 재밌었을 텐데.. 하며 아쉬워 했다.

이 책을 먼저 읽고 갔다면 여행하는데 있어.. 그림을 보는데 있어 좀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나와 동갑내기의 처자 2명..

8년지기 친구이자 같은 학교 미술학도로서 길을 떠난다..

정보수집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여행 일정을 꼼꼼히 잡고 떠나는 그녀들은 나와는 정 반대이다..

스페인을 시작으로 이태리 스위스 오스트리아.. 파리 런던까지..

80일간의 대 장정을 거의 미술관에 빠져 산 그녀들 ..

미술학도로서 예술 그 자체인 유럽을 누비고 다닌다는 건 아마 꿈속을 걷는 것과 같으리라...

 

일기장을 보는듯 소소한 여행 내용과 느낀 점들.. 예술가에 대한 찬미의 글과

책자 중간 중간 스케치들.. 미술관에서 몰카 찍은 내용들이 아기자기 하게 구성되어 있다.

평소 미술관 몰카는 몰상식한 행동이라며 경멸하는 나이지만 이번만큼은 눈 감아줄 수 밖에 없었다.

왜인지는 책을 펴보면 아시리라 생각된다...

가볍게 편하게 읽기 쉬운 내용인데다가 중간 중간 여행의 묘미를 맛보게 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이책.

글을 쓸 땐 읽는 사람의 사전 지식이 제로라고 생각하고 써야 한다고 했던가..

이 책을 읽으며 미술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미술에 대해 생소한 내용을 접하여 신기하고 재밌으면서도 중간중간 이해할 수 없는 궁금증에 사로잡히고 만다..

본문에 '항상 생각은 길고 말은 짧아 괴롭다' 라고 하는데.. '항상 감탄사는 연발하는데 설명이 짧아 궁금해 미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ㅋㅋ

친근한 어투를 살리기 위해 그랬더랬다, ~ 해볼라 치면.. 등의 문체가 조금 거슬리기도 했다..

여행을 하면 누구나 다 그렇지만 뒷부분으로 갈 수록 작품과 여행 감상 등의 내용이 조금 허술해 진다는 느낌을 받은 것도 사실이고..

 

결론적으로..

쉽고 편하게 읽기에는 좋고..

많은 것을 기대하기 보단 놓치기 쉬운 것을 잡자는 의미로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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