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인문학#도서제공


이 책은 리커버로 다시 재출간 된 도서라는데 

이번 표지는 영문판처럼 마티스의 '이카루스'가 삽화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카루스는 인간으로, 깃털을 모아 밀랍으로 고정해서 날개를 만들어 

하늘 높이 날아올라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는데, 밀랍이 녹으면서

결국 추락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는 추락하는 이카루스를

'파란'하늘에 '노란' 별 무늬 깃털, '검은'인간 속 '붉은'심장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왜 이 그림일까 궁금했는데

사람은 누구나 '추락' 즉, 떨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이 추락하는 일이 이카루스 처럼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느낀건

'트라우마'는 '사람'에 의해 발생되고, '사람'에 의해 치유 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보통 사람에게 데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벽이 생기고 그 상태로 새로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는 타인을 배척하고 자기 혐오에 빠지게 됩니다. 이 자기 혐오를 하게 되면서 문제는 심각해지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지인에게 기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지인 조차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문적인 의사에게 재대로 처방받는게 좋다고 합니다.

처방을 진행하면서 놀랍게도 자신과 비슷한 혹은 다른 정신적 고통을 받은 환자들과의 대화로 점차 완화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처럼 사람은 결국 사람들에 의해 울수도 있지만, 웃게 되는 사회적 동물임을 증명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p150

"정신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한 유대 관계는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만드는 필수 요소다.

재난을 겪고 나타나는 반응에 관해 전 세계에서 진행된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사회적 지지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제압되지 않도록 지켜 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전에는 이런 '트라우마'에 대해 병으로써 깊게 생각을 안한 시기도 존재했지만

현 시기에는 사람의 '정신'이 무너지면 '몸'까지 무너진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다시 이카루스의 그림으로 돌아가서, 이카루스가 태양을 가까이 다가갈려고 하는 순수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은 애당초 꿈꾸지 말아야 하나에 대한 물음이 생기는데

저자는 이를 이렇게 말해줍니다.


p605

"호기심이 없으면 성장할 수 없으며, 자신이 누구인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무엇인지 열심히 탐구해 보고 시도해 보고 실수를 경험하지 못하면

적응 능력도 발달할 수 없다."



이처럼 우연한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환자들이 자신을 책망하기보다는 다시 극복하길 바라는 의사의 시점으로 서술된 의학서 같은 이 책은 출간 후 환자들에게 바치고, 환자들에게 배운다는 저자의 말로써 이 책 자체로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p614 

"트라우마는 자신의 나약함과 끊임없이 대면하게 만든다.

또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가하는 비인간적인 행위에 대처하도록 만들지만,

동시에 월등한 회복 능력을 발휘하게 한다.

내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이 가진 즐거움과 창의성, 의미, 유대감 등 인생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여러 요소의 원천을 트라우마를 통해 탐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난 수많은 환자가 견뎌야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과연 내가 겪었어도 이겨 낼 수 있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나는 이들이 나타내는 증상들이 모두 각자가 가진 힘이며 생조하기 위해 터득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고통스러운 경험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소중한 파트너가 되고 부모가 되며 모범적인 선생님, 간호사, 과학자, 예술가로 살아간다."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서 출판사 <을유문화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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