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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강한 교회 - 우리 교회는 이미 충분히 크다
칼 베이터스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8년 11월
평점 :
주일 평균 출석인원이 250명(북미교회를 고려한 숫자, 한국의 경우 대략 100~150명 미만)이하인 교회를 '작은교회'로 기술하고 있다. 작은 교회를 폄하하거나 단순히 크기로 교회를 나누려는 의도가 아니라 각 상황에 따라 다양한 규모의 교회가 존재함을 이야기한다.
작은 교회라는 건 부끄러운 일도 자랑할 일도 아니다.
작은 교회라고 해서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고, 사람들을 섬기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뜨거운 열정없이 사역을 대충해도 되는 건 아니다. 규모에 맞게, 각 부르심대로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 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건강한 것은 성장한다."
우리 교회가 건강하다면 규모(인원수)가 자연히(당연히) 커질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세상에는 "건강하면서 작은 교회가 많다."(물론 건강하지 않으면서 작은 교회도 있지만, 큰 교회라고 해서 다 건강한 것은 아니다)라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는 새에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년층으로 따지면 큰 교회에 속하지만 청년부로 따지면 작은 교회에 속하는 우리 교회에서, 청년부 셀리더를 양육하는 간사로 섬기게 되었는데, 목회자를 어떤 마음으로 도우면 좋을 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본질적인 부분, 예수님을 경배하고 이웃을 섬기는 것, 사람은 자원이나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임을 상기시켜주는 책이라서 유익했다.
예수님께서는 목회자의 감정이나 교인들의 숫자와 상관없이 충실하기만 하면 기꺼이 상을 베풀어 주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나의 역할들을 감당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에는 "작고 위대한 교회"가 될 수 있으려면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수립해 갈 지, 더 나은 제자 양육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친절한 교회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플랜 등이 나와있어 교회의 사정에 맞게 잘 조정해본다면 좋을 것 같다.
목회자 한 사람의 독단적인 밀어붙이기 식이 아니라, 온 교회가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하고 더 나은 교회가 되고자 했던 이 작은 교회의 기록과 저자의 깨달음들이 나에게도 깨달음이 되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