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보살펴주지 않아도
섭섭해하지도 않고, 투정부리지도 않고
저 자체로 아름답게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지는 꽃들에게서
겸손과 침묵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됩니다.

따뜻한 김이 오르는 차를 마시며 싸움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거예요. 고요히 마주 앉아 천천히 향을 음미하고 온전히 입안에 퍼지는 맛을 따라가며 상대와 내가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평화의 마음만이 함께하니까요.

명상을 어렵게 여기지 말고 우선 생활 속에서
문득문득 잠시 멈추기를 실천해보세요.
잠깐 안 하기도 좋습니다.
지금 당장 읽어야 할 것을 안 읽고,
가야 할 것을 안 가고, 전화할 것을 안 하는 것.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그 고통스러운 일들이
진정한 당신을 찾아가기 위해
잠시 내린 정거장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정거장 다음에 우리는 완전함이 있는
또 다른 정거장에 도착할 거니까요.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고 불쾌한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자유가 아닙니다.
그런 것들로부터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면 쓸수록
만족과 즐거움에 매달리게 되지 않던가요?
자유는 무엇에서 벗어남이 아니라
반응을 멈추는 그 순간에 얻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속도에 대한 강박증은 멈출 줄을 모릅니다.
가면 갈수록 더 빠른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몸속의 피가 마르는 것 같이
파삭거립니다.

음악에 쉼표가 있듯이
삶에는 반드시 쉼표가 있어야 합니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내려놓아 보세요.
내가 직접 깨달아 아는 것이 아닌 모든 정보에 대해,
그리고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멈추어보세요.
눈을 감고 내면의 빛을 향해 숨 쉬어보세요.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해도
도전해오는 일들에 반응하는 방식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일이지요.
불가에서는 관세음보살이나 옴마니반메훔 같은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마음을 고요히 합니다.
종교가 없는 분이더라도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그 말은 거부감 없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평화를 위해 오늘도 좋은 날!

호흡에 집중한다는 말은
내가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숨을 들이마시며 들이마심‘, 그리고 내쉬며 ‘내‘ 하고
호흡에다 이름을 붙이며 숨 쉬어보세요.
금방 마음이 안정될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억지로 하지 마세요..
머리를 누르는 그 느낌에
가만히 주의를 기울이고 숨을 쉬어보세요.
저항하는 힘을 수용하는 에너지로 변화시키면
금방 머리가 시원해질 것입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 괴로움과 갈등을 겪으면
몸의 왼쪽이 불편해지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갈등과 긴장감을 느끼면
몸의 오른쪽이 불편해진다고 합니다.
만약 양쪽 다 불편하면 쌍방향으로 갈등을 겪는 거죠.
한번 살펴보고 자주 긴장을 풀고 이완 명상 해보세요.

복수심이 바깥으로 크게 드러날수록
다시 예전처럼 완전해지고 싶다는 심리가 크다고 합니다.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없애는 방법으로
우선 그 사람에 대한 온갖 상상을 멈추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상영되고 있는
그 사람이 했던, 또는 했을지도 모르는
온갖 나쁜 영화의 막을 내리는 것입니다.

낱말 하나에도 에너지가 있다는 사실, 여러분도 느끼시나요?
예를 들어 재수 없다. 속상하다. 기분 나쁘다.
이런 말을 해보면 정말 그 단어가 주는 느낌에
에너지가 죽어버리고, 기가 소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깊은 평화, 고요한 사랑, 이런 단어들은
말하는 순간 몸의 긴장감이 풀리고 마음까지 가벼워집니다.
음악도 마찬가집니다. 좋은 음악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며 정신을 고양시킵니다.

마음속에 미운 사람이나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떠오르면
마치 자신이 말없는 나무토막이 된 듯 가만히 있어보세요.
그 사람도 나와 같이 삶에 대해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한 걸음만 물러서서 생각해봐요.
눈을 들어 먼 곳을 바라보면 미운 에너지가 옅어지기도 해요.

"하루가 때로는 어머니 같고, 때로는 계모와 같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는 말이지요.
요즘은 밤에도 택배가 오는 세상이지만,
아무리 무거운 짐도 밤까지는 운반할 수가 없습니다.
근심은 이 밤이 가기 전에 다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 어떨까요?

우린 종종 누군가를 만나 할 말이 없을 때
다른 이에 대한 험담에 열중하지요.
사려 깊지도 의미 있지도 않은 말을 하며
시간을 죽이는 일은
시간과 함께 자신도 죽이는 일입니다.

고 요함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마음에 폭풍이 일어나건, 두려움이나 걱정, 혼란이 일어나건 간에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지 않는 것입니다.
일어나는 폭풍을 어루만져 다스리며,
마음을 현재에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고요함입니다.
가고 옴에 저항하지 않는 그 마음이 바로 고요한 마음입니다.

사람의 인상은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합니다.
생각과 마음 상태에 따라 얼굴 근육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계속 바뀝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인상은 끊임없이 변하니
행복한 일을 떠올리며 잠자리에 드세요.

땅에 지진이 일어나듯
영혼이 흔들리는 강력한 진동이 있은 뒤에
인간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 변화는 영혼의 큰 각성이며
그런 각성을 통해 우리는 새로 태어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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