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은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위를 올려다보는 대신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것이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빛날 수 있었던 힘이었다.

많은것을 듣되 의심스러운 것을 빼고 그 나머지를 조심스럽게 말하면 허물이
적다. 많은 것을 보되 위태로운 것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조심스럽게 행하면 후회하는 일이 적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출세는자연히 이뤄진다.

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체가 모두 완전하더라도 구멍 하나가 새면 깨진 옹기그릇일 뿐이요, 백 마디가 모두 신뢰할 만하더라도 한 마디의 거짓이 있다면 도깨비장난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말을 과장해 떠벌리면 오히려 사람들이믿어주지 않는 법이니, 가난하고 천한 처지일수록 더욱 말을 삼가야 한다.

말에는 그 사람이 거쳐 온 삶이 담겨 있다.
그래서 말을 한다는 것은 인생을 건다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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