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의 `할아버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시절의 인텔리지만 시대에 휩쓸려 개운리에 들어와 이론을 농업에 적용시키며 나름대로의 삶을 산 인물... 만수의 성격 형성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만수에게 `염치`를 가르치고, 모자란 만수를 올바르게 자라도록 붙잡아 주었죠. 아버지 같은 사람만 있었다면 만수는 불행한 투명인간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냥 사회적으로 소외된 투명인간 말이죠. 하지만 할아버지가 있었기에 만수는 가족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얘기했고, 또 그런 인물로 묘사되었습니다. 할아버지의 가르침은 이 책을 읽는 저에게도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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