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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속에 나타나며 한국 영화를 한국 영화로 만드는 한국적인 장면들을 모은 일종의 에세이 영화를 만드는거죠. 우리가 직접! 이번 연재는 그런 영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기획 단계에서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한국 영화에 대한 한국 영화를 만드는 두 사람의 좌충우돌 편력기를 그린 일종의 제작 노트가 되는 거고요!
책은 금정연과 정지돈이 각자 번갈아가며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펼쳐간다. 그 중이 금정연의 이야기가 마음을 때렸다
영구소장의 매력은 지금 당장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원한다면 영원히 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이 둘은 웃기는 면도 있다. 이 연재는 에세이 필름을 제작하기 위한 시나리오 또는 트리트먼트라고 주장하는 그들. 단지 '에세이'라거나 칼럼, 아니면 영화에 대한 수다 정도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당부한다. 하하
처음에 이 책의 컨셉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에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서 둘의 이야기를 따라잡기가 어려웠으나 책을 읽다가 다시 앞으로 가기를 여러번 하고 저자의 이야기를 들은 결과 비로소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영화라는 분야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는지 살짝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