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필름메이커 - 유튜브 시대, 영상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 것인가?
장현경 지음 / 모던아카이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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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필름메이커장현경 지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을 적을 기회를 주신 출판사와 이북카페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우리는 자신의 약점에 대해 주목하기는 쉽지만,

얼마나 많은 강점을 가졌는지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바뀐 일상 중의 하나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회사를 접은 것도 아닌데 거의 7개월을 집에서 보낸 것이다. 휴가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닌 그 긴 시간 동안 내게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큰 수술과 작은 수술, 그리고 글을 쓰는 시간도 가졌고 이것 저것 평소 배우고 싶었던 분야의 강의를 3개나 수강을 했다. 그리고 수십 권의 책을 읽었고 거의 매일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했다.


[아날로그 필름메이커]를 읽게 된 동기가 바로 이전에는 거의 보지 않았던 유튜브 영상의 시청이 나로 하여금 나도 나만의 영상을 만들어볼까?’하는 궁금증을 유발했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손에 쥐게 된 것이었다. 불과 4~5년 전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이야기이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유튜브라는 막강한 시장을 통해서 비전문가인 내가 감히 영상을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영상 제작을 위한 방법과 기술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저자는 최고의 이야기는 일상이라고 하였다. 코로나로 병든 이 하루 하루도, 새로울 것이 전혀 없고 희망도 미래도 없이 침체되고 멈추어버린 이 일상도 얼마나 축복인지, 이 순간이 행복하고 풍성한 삶이었는지를 느끼고 감사하라고 말한 부분에서 나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게 되었다.


15년여를 1인 영상제작자로 살아오면서 저자가 스스로 끊임없이 물어왔던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영상을 만들면서 살아오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은 내게도 똑같이 해보았다.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디자인을 하면서 살아오고 있는 것일까?” 25년이 넘는 직장생활 내내 나는 스스로에게 내가 하는 일을 왜 하는지 묻지 않았다. 그저 돈을 벌어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뿐 이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모르고 나는 살아왔다는 것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나처럼 실망하는 독자를 위해 저자는 말한다. “무엇보다 덮어놓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이다.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인데 내게는 내 인생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는 멋진 경험을 선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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