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에 관한 달콤한 거짓말들
무라카미 류 지음, 김춘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그녀의 작품을 처음 읽는 책이다. 일본의 신세기 적인 발상으로 신세대에게 많이 어필을 하고 있다는 작가인데, 그녀 나이가 이제 오십줄로 다가 서고 있다는 사실에 볼 때, 과연 신세대의 입장을 많이 나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서게 된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사랑이란 과연 무엇이고, 과연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갖추어야 할 내용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들과는 상관없이 무작정 풀어낸 것 같은 이 책은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자립이 필요하고, 현 일본 남자들은 그 점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진정한 연애를 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일본의 현재 모습이 지금의 우리나라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우선 실업자가 늘어나고, 그 안에서 바둥거리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있으며 도서관에는 공무원 열기로 가득 차는 등, 무엇 하나 낙관할 만한 사정은 없다. 나 역시 연애를 하기 위해서 남녀 간에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고, 서로 기대어서서 살아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독립적인 객체가 되어서 남에게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를 잘 알고, 돈에 대한 관념을 좀 쓴 그녀는 결국 이 책 제목만큼의 내용을 독자들에게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그게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