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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적 1
정호영 지음 / 창작시대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독자는 제 20전투 비행단 항공유지반을 제대한지 이제 2년이 좀 넘었다..
그래서 특히 이 항공소설에 대해서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어찌 보면 관련 분야의 사람이 아니고, 아니 이 쪽 분야에서 흥미를 지니고 있지 않는 사람이 본다면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소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무엇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위주로 소설을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자는 우선 이 책에서 나오는 F-16C/D를 직접 가까이에서 보았었고, F-5, F-4, 역시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나오는 기종이 어떠한 성능을 지녔고, 어떤 모습으로 비행하는지 상상이 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예전 군생활 할 때의 향수라고나 할까?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서 참 고맙게 생각한다..
전투기 소리가 군생활 할때는 정말 싫었지만, 지금은 아련한 추억속의 소리가 되어 버렸다.. 야간 전투 비행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 전투기에 오르는 전투 조종사들의 애환을 이 책에서는 조금은 미흡한 구석은 있지만, 그런대로 적절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일본에 의해서 제 2의 6.25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하에 작품을 쓴 것도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누구나 앞의 세상의 일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며...
정말 재밌게 본 소설이다.. 기자의 냉철함도 여기에서 한 몫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