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그릇이 작을수록 자유롭다
엄상익 지음 / 좋은생각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첫 번째로 이 책에 대해서 서평을 쓰게 되어서 현재 난 무지 기분이 좋다.. 첫째로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우선 책 제목이 맘에 들었다는 점이다.

<욕심 그릇이 작을수록 자유롭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쉽사리 행할 수도 없는 이 말은 참 생각 해 볼수록 감칠맛이 나는 단어이다...

난 <좋은 생각> 이라는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 보곤 한다. 이 책이 좋은 생각사에서 나온 것이라 이 책에 대해서 많은 광고를 하는데, 항상 가 볼때마다 느낀 점은 언제 이 책 한번 봐야 겠다 하는 것이었다.

오늘은 무척이나 흐린 날씨이다.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라는 노래가 무척이나 생각 나는 하루인데, 기분이 날씨만큼 우울한 날, 난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이 책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서관에서는 마치 나를 위해 준비한 양 이 책을 선사해 주었고, 나는 물을 흡수하는 스폰지 처럼 이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책 속의 내용은 한참 우리를 떠들썩하게 했던 조세형씨와 신창원씨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었고, 그들의 행적밖에 모르던 나는 엄상익 변호사가 직접 체험한 그들의 남다른 모습을 이 책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역시 고정관념은 파괴되어야 한다. 그들도 분명 인간이고, 남다른 고통과 좌절과 방황이 있었을 텐데, 우리들은 그런 면들은 보지 못하고 그저 나온 결과로 그들을 쉽사리 판단 하려 한다.

작가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들을 위해서 무료로 변호를 하고, 따뜻하게 감싸 주는 노력을 보여 준다. 다른 사람들은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일텐데도 말이다.. 주위의 반대를 무릅써 가면서 그들을 변호하는 엄상익 변호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을 끝까지 읽어가면서 느꼈던 흥분과 감동을 이 지면에 알려주고 싶지만 문장 실력이 딸려 그럴 수 없다는게 참 유감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조금은 삶에 지쳐가고, 자기만큼 비참한 사람은 없다고 느껴질 때 이 책 속에서의 주인공들, 철창 속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젊은 시절을 꼬박 보내야하는 사람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중인 사형수들, 억울하게 모함을 당해 자신의 재산을 빼앗기고 법조계에 하소연을 해도 결국엔 그들에게 지고야 마는 일반 서민들의 모습들을 보게 된다면 지금 내 자신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꼭 돈 많고, 가진 재물이 많고, 좋은 자가용을 끌고 다니고, 가진 지위가 높아야 행복한 것은 아닐 것이다.. 조금은 욕심그릇을 비우고, 그 남은 것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간다면 우리는 더욱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나 역시 그런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내 자신의 자유를 위해서, 너무 앞서 나가기 보다는 가끔은 가족들과 함께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해서 오늘부터라도 노력해야 겠다.

행동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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