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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풍의 중원기행 1
고명윤 지음 / 명상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마풍의 중원기행은 여느 무협과는 질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애정문제를 만화속 이야기 처럼 갈등이 있어서 표현을 했다는 것이 특징이고, 안타까운 사랑, 그리고 주인공의 대범함과 용기 있는 모습, 정의로 불태우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 이 모든 것을 한꺼 번에 보여 주는 주인공이 바로 마풍이다.
필자가 무협소설에 푹 빠진 이유는 우선 이 세계랑 무지하게 틀리다는 거다. 정의가 살아 있고, 정의로운 이는 항상 결말에 가서 승리를 한다는 것, 대통령 아들이 사기 쳐서 감방가고, 고위 관리자가 삥땅 쳐도 뭐라 하지 않는 이 시대 보다는 그런 거 생각안하고 그냥 마음 흘러가는대로 읽어 가는 이 책 속이 우선 맘에 편할 것 같다. 우리들 역시 그런 마음으로 무협소설에 탐님해서 빠져 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현실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남녀간의 사랑 문제를 가슴 시원하게 이끌어 낼 수 있고, 그녀와의 멋진 사랑 장면을 볼때면 독자 역시 그 속에 빨려 들어가 자신도 상상속의 그녀와 멋진 사랑을 한다는 가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협은 이래야 한다. 그 속에 어려운 가치관이 있어서는 안되며, 오로지 대리만족을 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다분히 있어야 한다... 멋진 무협이여.. 그리고 멋진 마풍이여... 결말이 어떻게 진핻될런지 심히 궁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