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에서 소외된 3.0~9등급을 위한 입시전략
맵스터디컨설팅 외 지음 / 지식공감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어떤 내용의 책인가?

'입시정보에서 소외된 3~9등급을 위한 입시전략'이라는 제목이 무언가 엄청난 내용을 안고 있을 것만 같다. 전체 수험생의 3/4이 중하위권이지만 모든 입시정보와 전략이 상위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실에서 보물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제목이다. 하지만 제목만 보고 이 책 한 권을 읽으면 우리 아이의 성적에 맞춰 최고의 입시전략을 세워 명문대에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한다. 제목 그대로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입시전략 책이므로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대학들도 대부분 중하위권 대학들에 맞춰져있다. 전문대 관련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학생의 내신과 수능모의고사 성적과 각 대학별 전형방법 등을 분석해서 어떻게 공부하고 수시와 정시에 지원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떤 과목과 어떤 전형에 집중해야 하고 무엇은 버려야 하는지,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기 쉽게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목차를 보면 조금 더 쉽게 책의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세세한 부분은 제외하고 개략적인 목차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전체 수험생의 77%, 중하위권 입시

   2. 3.0~9등급 중하위권을 위한 입시설명회

    3. 입시컨설팅-잘쓰면 보약, 잘못 쓰면 독

   4. 실전 입시컨설팅 사례

   5. 알아두면 좋은 입시 관련 Tip과 Q&A

    6. 입시준비, 중학생 때부터 시작하라

 

이 중 개인적으로 2, 4, 5번 챕터가 유익한 부분이 많다. 2번 챕터에서 입시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전형의 유형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종합전형, 논술전형, 적성고사전형, 수능전형, 그리고 전문대입시까지 각 대학별 요강 살펴보는 법 등 전형별 특징과 장단점 등을 자세히 풀어놨기 때문에 입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개념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번 챕터에서는 8개의 실전 컨설팅 사례를 보여준다. 영어가 6등급인 수도권 대학 진학 원하는 학생, 특성화고 학생, 내신 9등급이지만 실무에 자신 있는 학생, 내신도 모의고사도 모두 중간인 학생, 내신 모의고사 모두 6등급이지만 간호사가 되고 싶은 학생의 성적의 특징을 분석하고 조건에 맞춰 어떤 대학의 전형에 응시하면 조금 더 유리할 지 분석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컨설팅 사례에서 보여주는 대학명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5번 챕터에서는 비교과 관리 가이드, 전과를 생각하는 학생을 위한 교차지원, 영어 절대평가와 물수능이 중하위권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 고3 3월 모의고사 성적과 수능성적과의 상관관계 등 수험생이라면 궁금해할 만한 사항들을 설명해준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

입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전반적인 입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용어를 숙지하고, 어떻게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는 데 유용할 것이다. 이 책은 각각의 개인에 맞춰 정답을 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한국 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2015년 입시에서의 전형 방법 수는 892개이다. 그나마 대입간소화 정책 이후 간소화 되어 추려진 것이고, 전문대 입시 전형은 뺀 숫자가 저 정도이다. 전형 수가 892개, 학생별로 내신이 좋은 학생 수능이 좋은 학생이 다르고, 그 중에도 특정 과목을 잘 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고, 비교과가 준비된 학생 그렇지 않은 학생 경우의 수가 무궁무진하니 어떻게 정답을 안내해 줄 수 있겠는가.

이 책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이 있는 사람이 보아야 효과가 있다.

 

 

위의 사진은 책의 일부이다. 책에는 이런 도표들이 무수히 많이 나온다. 이런 자료들을 다 어디서 얻었을까 싶지만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웬만한 입시 정보들은 대학교 입학정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 나와있다. 다만 상위권 대학들은 전년도 입시성적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이 경우 사설 업체들도 그런 정보는 알 수 없다.), 중하위권 대학들은 대부분의 자료를 공개하지만 각 대학마다 그 대학의 계산법에 맞춰 환산한 점수들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수치들을 이해하려면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이런 자료를 보는 법에도 조금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

워낙 입시정보의 양이 방대하다 보니 책 한 권으로 무언가 엄청난 것을 얻어보겠다 생각하는 것은 당연히 무리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서울에서 입시컨설팅 업체와 학원을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중간중간 입시컨설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입시컨설팅을 안 받아봤으니 모르겠지만, 입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컨설팅을 찾아 나서는 것도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다.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입시에 대한 맵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면 도움을 받는다면 아무래도 받지 않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함께 보면 좋은 홈페이지 추천!  http:://www.kcue.or.kr

이 책을 검색해 볼 정도로 입시와 정보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홈페이지에 한 번 들어가 볼 것을 추천한다. 대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의 입시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정보들을 찾아 볼 수 있다.

대교협 보도자료나 입시정보 자료실을 통해 입시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상담이나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모든 수험생들 힘내서 좋은 결과가 있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