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책을 좋아할 수만 있다면 -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가장 현실적인 자녀 독서법을 찾아서
유영호 지음 / 북포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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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아이 12년 공부 계획>을 읽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독서 교육과 관련된 다른 책들을 다들 모두에게 맞는 방법인양 얘기하지만 아이들의 상황이나 현재 교육 현황 같은 것들은 고려하지 않은채 정언명령처럼 써서 읽을 때는 ‘그렇지‘하다가도 막상 우리 아이 상황과는 맞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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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바 2020-10-1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유영호 소장의 공부계획은 매우 현실적이어서 사실 읽을 때 약간 불편하기까지 했어요.
초등 아이 엄마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죠. 그런데 다 읽고 생각해보니 정말 내 주변 고등학생들의 상황과 너무 비슷했고, 외면하려고 했던 초등 아이들의 모습도 다시 보이기 시작해서 책을 다시 읽었어요. 저는 동화책 읽어주기를 하고 <논술잡는 스키마> 책을 찾아 읽고 아이들에게 스키마 독서교육도 시키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책을 읽어주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벌써 몇 년 지났는데 책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들이 됐어요. 물론 스키마 독서 수업이 워낙 빡빡해서(책을 통째로 기억해서 발표하기, 의문갖기, 긴 글 쓰기) 힘들어하지만 제가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만큼 당연히 해야하는 걸로 생각하고 본인들이 친구들보다 책을 잘 읽고 생각이 많은 것을 은근히 좋아하기도 합니다.
이번 책도 가정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쓰셨는데 전 동화책 읽기, 읽어주기가 가장 와 닿습니다. 우리 큰 아이가 동화책을 좋아하고 잘 읽더니 어느 새 집안에 있는 엄마, 아빠 책도 가져다 읽고 신문도 읽으면서 읽기의 범위를 확장해나가더군요. 저도 처음엔 고전이나 지식책을 많이 읽히고 싶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아이가 동화책을 읽으면서 책에 빠져 지냈던 시간이 모든 책과 만나는 입구였던 것 같아요.
중간에 소설책 읽기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OECD국가의 학생들 중 소설책을 읽은 아이와 읽지 않은 아이의 점수차가 매우 크고 심지어 비문학책을 읽은 아이들보다 점수가 높은 것을 보면 정말 소설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만들어나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인데 그래서 더더욱 소설 읽기가 와 닿았어요.
저는 이제 우리 큰 아이 작은 아이 친구들을 모아 몰입독서를 시작해보려고 해요. 격주 토요일에 모여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점심 주고 책에 푹 빠지는 경험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할 수만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어주기, 동화읽기, 몰입독서를 하면 좋겠어요. 그러면 우리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더 따뜻하고 창조적인 친구들이 많아지겠지요. 이 책 강추합니다. 유영호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