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 상처 입은 뇌가 세상을 보는 법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 조성숙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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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지어낸모든세계 #엘리에저스턴버그

[8.6/10]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는 제목만 들어도 단번에 이 책이 신경과학 또는 뇌과학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뇌는 지적으로 흥미가 있는 분야인 동시에 쉽게 읽히는 주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의 원제인 “Neuro-logic(신경논리)”를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로 풀어 옮긴게 좋았던 것처럼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뇌에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이끄는 어떤 ‘것’이 있다. 그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여러 책과 프로그램을 통해서 들은 적이 있다. 무의식. 무의식이라고 하면 인간이 통제할 수 없고 볼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뇌과학 연구가 쌓여가고 측정가능한 기술과 장비가 발달하면서 무의식도 안개가 걷히는 모양이다.


이 책은 크게 8가지 질문으로 챕터를 시작한다. 시각장애인은 꿈속에서라도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좀비도 차를 몰고 출퇴근할 수 있는지, 이미지트레이닝으로도 실력이 좋아질 수 있는지 등이다. 각 챕터는 이런 흥미로운 질문의 제목을 세세하고 또 재미있는 연구들로 가득하다.


이쯤에서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를 읽어서 좋았던 이유 중 하나를 이야기해보자. 그것은 바로 작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사람이다. 그렇지만 뇌과학이라는 흔히 어렵게 읽히는 책을 쉽게 읽히게 한 서술과 마치 독자인 것처럼 가려운 부분을 질문으로 해소하는 방식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챕터 간 간격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주제가 이어지는 걸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주제 외에도 이 책에서는 이런 흥미로운 주제도 다룬다. 외계인 납치설을 사람들이 왜 믿는지, 가위에 눌린 게 뇌과학에선 어떻게 설명하는지, 스스로 간지럼을 태우지 못하는 이유, 자아와 비자아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등을 들을 수 있다. 이건 책 두께로 판단내릴 수 없는 재미다.

#다산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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