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 킴 심플 쿠킹 3 : 생선과 소금 레이먼 킴 심플 쿠킹 3
레이먼 킴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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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요리관련 TV프로그램이 많다.
그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스타쉐프들을 볼 때 마다,
저 분들이 책을 내면 어떤 책을 낼까? 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이번에 레이먼킴 쉐프가 본인만큼이나 개성 강한 요리책을 출간했다.
고기와 버터, 닭과 달걀,  생선과 소금, 감자와 토마토 이렇게 4권으로 구성된 책이다.
나는 그 중에서도 3권... 생선과 소금을 테마로 한 책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일단 책의 두께는 얇은 편이지만 가로, 세로 사이즈는 꽤 크다 보통 요리나 베이킹 책보다 키가 크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주제에 맞게 생선 비늘을 모티브로 겉표지가 제작되었다.
인터넷에서 보니 나머지, 1, 2, 4권도 각자 주제에 맞는 이미지로 겉표지가 장식되어 있었다.
그리고 독특하게 겉표지에 목차가 나온다. 물론 안쪽에도 아래사진과 같은 목차도 있고, 사진으로 정리된 목차도 있지만,  겉표지에도 작은 글씨들로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바다를 닮은 시원한 푸른색의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사진으로 나열된 목차와 이렇게 글자로 된 목차가 나란히 나온다.
흔히들 구분하듯이 흰살생선, 붉은살생선, 조개및 갑각류, 그리고 관련 소스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기름기가 적은편인 흰살생선들에 대한 요리들이 나와있다.
그 중에서도 생선 바비큐는 이름도 생소하지만, 저 사진의 비주얼이 재미있다.
보통 요리책을 보면 엄청 비싼 접시나, 냄비에 플레이팅된 사진이 나오는데...
저렇게 쿠킹호일에 담겨있는 요리라니... 왠지 친근감이 든다.
광어셰비체는 예전에 여행프로그램에서 보고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났다.
페루 음식인데, 회로 먹는 요리라니....
생선회가 친근한 우리의 입맛에도 맞을까?
아마도 대통령까지 일본인 출신이 있었던 페루인 만큼 많은 일본인들이 진출해서 만들어낸 메뉴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붉은살생선요리 중에선 단연 이 두가지가 눈에 띄었다.
연어스테이크는 흔히 봤는데... 꿀과 위스키를 발랐다니... 어떤 맛일까?
흔히들 술은 고기요리나 생선요리에 잡내를 없애기 위해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향 좋은 비싼 위스키를 바르고 거기에 달콤한 꿀까지 바른 연어는 어떤맛일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고등어 라구는 이름부터 호기심이 생겼다.
보통 라구소스는 고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고등어와 토마토소스가 만났을 때 어우러 지는 맛은 또 어떤 맛일지??
상상의 나래가 마구 펼쳐진다.
저자는 이 요리에 대한 설명에서 토마토소스와 버터, 간장은 3대 반칙 재료라고 말했다.
무엇이든 맛있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다는데....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조개와 갑각류 요리에선 이 두가지가 가장 구미를 당겼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프인 클램차우더...
크림소스와 조개육수의 맛이 정말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이걸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다니....
시판 되는 걸 먹을 때 마다 이런건 어떻게 만드는지 참 궁금했는데, 이제 궁금증이 풀렸다.
홍합스튜는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무척 사랑받는 메뉴였다.
나 역시도 너무 좋아해서 엄청 많이 갖다먹곤 했었는데....
저자는 이 메뉴에 대해 너무 맛있지만 너무 쉬워서 이 걸 사먹는 사람은 "바보"라고 했다.
이젠 나도 바보말고 똑똑이가 되어서 집에서 식구들과 맛있게 해 먹어야 겠다.

 

마지막 장엔 지금까지 나온 요리나 재료들과 어울릴만한 소스가 여러가지 나오는데, 그 중에 꼭 만들어 보고 싶은게 매콤토마토소스와 새우크림소스 였다. 사진에 나온 것 처럼 새우와 크림치즈의 조합은 정말 훌륭할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보는 이들에게 계량에 대해 헷갈리지 않도록 미리 앞부분에 설명을 해 두었다.
이 부분은 다른 요리를 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맨 뒷표지엔 "Tip : 뒤표지를 뒤집으면 냄비받침이 됩니다."라고 씌여 있길래 한번 뒤집어서 접어보았더니, 크라프트재질의 종이면이 나왔다. 정말로 냄비를 올려둬도 괜찮게 되어 있었다.
이 책이 키가 컸던 이유가 이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실 그 동안 봐왔던 다른 책에 비해 과정샷 같은 상세한 설명이 없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어느정도 집에서 요리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리없이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설명이 있어서 보기에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원래 이런 스타일의 레시피를 좋아하긴 한다.
간단하니까....
제과는 한단계, 한단계가 무지 중요해서 실수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경우가 꽤 있는데...
요리는 그래도 어느 정도 길을 제시해주면 따라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요리책은 보통 한식, 양식, 일식 등 어느나라 식인지 따져서 책이 쓰여지는데...
이번 시리즈는 재료에 맞추어 여러나라의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이다.
보통 주부들은 마트에서 혹은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를 보고 무슨 요리를 할지 결정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고 나니 나머지 1, 2, 4권도 궁금해졌다. 또 어떤 요리들이 다양하게 들어있을지.....
일단 이번 주말엔 냉장고안에 들어있는 재료들 중에 생선이나 새우 등을 찾아 냉장고 파먹기를 해봐야 겠다. 늘 먹던 흔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새롭고 특별한 요리를 가족들에게 해 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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