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네 반찬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 김수미표 요만치 레시피북 수미네 반찬 1
김수미 외 지음 / 성안당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집은 케이블TV를 보지 않는다.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아서 아파트 공청안테나로 공중파방송만 볼 수 있다.

어느날 헬스장에 운동하러 갔다가 러닝머신 뛰면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던 중

수미네반찬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딱딱하게 계량스푼으로 공식처럼 만드는 요리가 아닌

우리네 엄마들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얼굴로 적당히 무심한 듯 툭툭 재료 넣고 투박하게 만들어내는

다양한 반찬들에 너무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런데 그 맛난 요리들이 책으로 나와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나도 인터넷에서 몇가지 레시피를 검색해서 따라해봤는데, 무척 쉬우면서도 맛이 있었다.

이제 그 책을 나도 갖게 되었다.


연말맞이 리커버 에디션이다.

벌써 1판을 35쇄나 발행했단다.

빨간색 표지에 촛불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난다.


표지를 넘기자마자 보너스가 등장한다.

책에는 나오지 않는 서울불고기, 주꾸미샤브샤브, 모자새우 등 몇가지 특별한 레시피가 들어있다.

나중에 손님초대요리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수많은 요리가 나오지만, 무척 인상적인 갑오징어순대.

일반적인 오징어순대보다 더 고급스럽고, 독특한 식감을 가진 요리가 아닐까 싶다.

간장게장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김수미아줌마의 시그니쳐 메뉴다.

봄꽃게가 나오면 무조건 사다가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인데, 얼른 알 꽉찬 꽃게가 나오면 좋겠다.


집에서 몇 번 시도했다가 망해버려서 이제는 사먹는 것밖에 못하는 아귀찜

이걸 집에서 다시한번 시도해보고 싶게 만드는 레시피이다.

정말 할 수 있을까? 용기 내 봐야겠다.

남편이 좋아하는 코다리조림은 은근 어려운 메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너무 쉽게 설명이 나와 있어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샘솟는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엄청 많은 김수미 아줌마의 레시피와 더불어 함께 출연하는 여러 셰프들의 레시피도 들어있다.

중식, 양식에 접목된 우리나라 식재료는 또 어떤 맛을 낼지 너무 기대가 된다.

김수미 아줌마의 요리들은 대체로 복잡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레시피인것 같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을 내는 것 같다.

이젠 인터넷 검색하지 않고, 이 책만 있으면 뚝딱뚝딱 맛있는 집밥을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가족에게 엄마의 손맛을 기억시켜 줄 수 있는 따뜻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 마음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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