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at home : 오늘, 양식 하다 - 레스토랑의 메뉴를 집에서 쉽게 만드는 리나스 테이블 레시피
정리나 지음 / 미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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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이라고 하면 왠지 엄청 클래식한 분위기 속에서, 옷도 잘 차려입고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어렵고, 음식이름도, 음식에 쓰이는 향신료도 온통 낯선 것들 뿐이다.

나는 요리에 관심이 많다보니 양식조리사자격증도 따고, 관련 공부도 약간은 해서 그런지 덜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다 그럴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모처럼 자격증이 아닌 정말 쉽게 양식에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길래 관심이 갔었는데, 마침 맛의진미요리천국에서 서평이벤트를 해서 당첨이 되었다.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내가 좋아하는 하드커버에다가 중간에 책갈피줄까지 있어서 매우 맘에 들었다.

표지부터 맛나보이는 음식이 나를 반겨준다.

이 음식은 몇 페이지에 나와있을까 궁금해 하며 책을 열어보았다.

 

 

목차를 살펴보니 우리가 주로 양식으로 먹을 때 꼭 나오는 전채요리에 해당하는 샐러드, 수프는 물론이고, 메인요리로 먹는 고기, 해산물, 파스타 등등 다양한 메뉴가 나오고, 마지막엔 브런치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나온다.

양식 메뉴가 뭐 그리 많을까 생각했었지만, 생각보다 엄청 많은 메뉴가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엔 저자의 요리에 대한 철학이 나온다. 가장 처음에 나온 "쉬운 요리가 즐겁다"라는 말이 참 와 닿았다.

아무리 맛있는 요리라고 해도 온갖 어려운 단계와 생소한 재료를 거쳐야 하는 요리라면 쉽게 만들 생각이 안 들 것 같다. 양식이라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쉬운 요리법으로 즐겁게 요리할 수 있다면 그게 산해진미가 아닐까?

그리고, 이 책에서는 단지 요리뿐만 아니라 식재료의 계량법부터 시작해서 요리에 대한 용어도 알려준다.

 

 

 샐러드 파트부터 살펴본다.

가장 먼저 나오는 건 샐러드드레싱을 쉽게 만드는 방법이라던지, 샐러드를 좀 더 먹음직스럽게 만드는 색깔채소의 조화등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샐러드를 만드는 방법이 나온다.

요즘 살이 너무 많이 쪄서 고민인데, 여기 나와있는 샐러드만 해먹어도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여러가지 오일이나 채소손질법, 샐러드에 필요한 리코타치즈 만드는 방법이라던지, 소스를 플레이팅하는 방법까지 단순한 레시피만 전달하는 책이 아닌 다양한 팁들이 나와 있어서 좀 더 맛있고, 높은 품질의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프 파트로 들어가보니 닭육수, 채소육수 등 수프의 밑국물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알려준다.

그 밑국물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맛의 수프들이 나온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호박스프나 버섯스프도 얼마나 예쁘게 담아낼 수 있는지, 정성어린 손길로 만들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요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줬다.

 

 

고기요리 파트로 들어가니 가장 대표적인 스테이크가 나온다.

완벽한 스테이크 굽는 법, 그와 어울리는 곁들임 채소를 요리하는 법, 먹음직스럽게 플레이팅하는 방법, 고기의 부위별 특징까지 알려주니 이젠 집에서도 멋진 스테이크로 가족들과 스테이크 디너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소고기 뿐만 아니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요리도 나온다.

집에 흔히 있는 양념들 만으로도 매우 훌륭한 고기 요리가 된다는 걸 알고나니 엄청 비싸고, 대단해 보이는 요리들도 이젠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씨푸드 파트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홍합요리가 눈에 띄었다.

물론 연어, 농어 등 비싼 생선요리들도 있었지만, 이 책에선 삼치, 가자미 등 우리 식탁에 자주오르는 생선들로도 매우 고급스런 양식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생선요리에 어울리는 허브 종류도 알려주며, 바삭하게 생선 굽는 법도 알려주니 반드시 이 책의 레시피가 아니더라도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요리팁들이 중간중간에 나온다.

양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파스타도 여러가지가 나온다.

파스타를 맛있게 삶는 방법은 물론이고, 계량하는 법, 바질페스토를 만드는 법도 알려주니 나의 파스타 세계가 더 넓어질 것 같다. 토마토소스랑 크림소스 밖에 몰랐는데, 명란도 이용하고, 바질페스토를 이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많은 재료가 필요치 않는 알리오올리오의 레시피도 배우고 나니 수시로 파스타를 먹게 될 것 같다.

 

 

보리를 이용한 리조또는 탱글탱글 씹히는 맛이 좋을 것 같구... 언제나 사랑받는 해산물을 이용한 리조또도 우리 가족들이 좋아할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은 크로크무슈나 가리비관자그라탱은 정말이지 꼭 한번은 만들게 될 것 같다.

사실 난 이 책 말고도 요리책도 많이 가지고 있고, 프렌치요리 책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섬세하게 가르쳐주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누군가 양식이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목차에 나온 순서대로 샐러드, 수프, 메인요리까지 차려내는 날은 우리집이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변신할 것이고, 이 책의 한가지만 만들어도 그 일품요리로 그 날이 매우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

그저 맛만 있는 요리도 좋지만 이왕이면 보기 좋고, 맛도 좋은 그런 특별한 요리로 우리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야 겠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잽싸게 맛요카페에서 가리비를 주문한 건 안비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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