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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ㅣ 미래주니어노블 3
메그 메디나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읽기가 즐거움인 6학년 딸아이에게
오랜만에 행복한 선물을 하나 했답니다.
책 한권을 사도 은근 까다로운 아이이기에
맘에 드는 책을 고르기도 쉽지가 않아요.
하지만,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는
2019 뉴베리대상을 받은 책이기에 자신있게 권할 수 있었지요.
2018년 뉴베리 대상작도 아주 즐겁게 읽었기에
올해 책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어요.
머시에게 새로운 자전거가 생겼어요.
낡은 자전거에서 새로운 자전거를 선물로 받았을 때 얼마나 기쁠까요?
하지만 머시는 의외의 이야기를 해요.
이 자전거보다 훨씬 더 간절히 바라는 것들이 있는데,
아무리 원해도 얻지 못하다는 건 알고 있다.
나는 할아버지가 병들지 않기를 바랐고,
내 주변의 세상이 '늘 그대로'이기를 바랐다.
소중한 것들이 변치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늘 그대로'라는 것은
이네스 고모사 사이먼 아저씨를 사랑할 기회가 없을 거라는 뜻이다.
오빠가 대학에서 훨씬 더 똑똑해지지 못할 거라는 뜻이다.
내가 조금도 성장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늘 그대로'라는 건 할아버지의 변화만큼 슬픈 일일지 모른다.
나는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무슨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
조금 더 힘든 기어로 바뀔 뿐이다.
난 그저 숨 한번 쉬고 힘차게 페달을 밟아 나가면 된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느끼고 배우고 성장함을 보여주는 책이에요.
430쪽의 많은 분량의 책이지만
아이가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는건
이 책이 가진 힘인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따뜻함과 공감, 진실을 배우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또 한걸음 성큼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
머시가 내가 되고, 우리 가족이 되어
함께 느끼고 함께 배울 수 있기에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와 이야기 나눌 거리도 참 많이 있네요.
서로 느끼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성장소설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초등고학년, 중학생들이 읽어도 좋은 책
따뜻한 가족애 속에서 성장하는 힘을 주는 책
2019 뉴베리 대상을 받을 이유가 충분한 책
어린이필독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