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3
메그 메디나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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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읽기가 즐거움인 6학년 딸아이에게

오랜만에 행복한 선물을 하나 했답니다.

책 한권을 사도 은근 까다로운 아이이기에

맘에 드는 책을 고르기도 쉽지가 않아요.

하지만,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2019 뉴베리대상을 받은 책이기에 자신있게 권할 수 있었지요.

2018년 뉴베리 대상작도 아주 즐겁게 읽었기에

올해 책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어요.

 

표지에서 느껴지는 여자 아이의 씩씩함과 자신감이 참 보기 좋아요.

자전거를 통해서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

작가인 메그 메디나는 2014년 CNN이 선정한 진취적인 미국여성 10명에 뽑힌

쿠바계 미국 작가에요.

라틴 문화의 독특한 점과 모두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동시에 작가들에게 들려주는 작가

작가의 자라온 환경에서 나오는 삶의 이야기들

작가가 좋아하는 주인공은 강한 소녀들이에요.

"이 따뜻하고 존경할 만한 소설은 한 가정의 삶을

진실하고 공감 있게 거장다운 묘사로 보여 준다."

-엘런 M 라이어던, 뉴베리 상 심사위원장-

내년이면 중학교에 들어가는 딸아이에게 딱 맞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책을 받고 학교에 가져가서 읽고 온 아이는

책 줄거리를 이야기 해 주느라 바빴어요.

책 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그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엮어가면서

자신의 생활과 연결을 해 보고 있네요.

'아, 그래서 이 책이 상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가 책 속에서 가장 먼저 소개한 이야기는 할아버지 이야기다.

"머시는 할아버지와 무척이나 친한데 나와 외할머니 같아요."

할아버지가 병에 걸린 사실을 가족들이 머시에게 알려주지 않는데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머시가 할아버지의 증상을 느껴가고

결국은 머시가 오빠를 통해 알아내게 되는데

가족들이 모두 함께 해서 할아버지가 아픈 것도 잘 극복해 나간다며

자기라도 외할머니가 아픈 걸 알려주지 않으면 많이 화났을 것 같다고 하네요.

책을 읽으며 어느새 머시가 되어있고,

머시의 가족은 우리의 가족이 되어 있었어요.

또 하나의 이야기는 머시의 학교 생활이에요.

새로운 친구 마이클이 전학을 오게 되었어요.

머시는 씩씩하고 운동도 잘 하는 친구라서

선생님이 머시에게 마이클이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햇살 친구 역할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친구들 사이가 자꾸만 꼬이게 되고 여러가지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답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 주면서

같은 반 친구와 비슷하다고도 하고,

나 같으면 이랬을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도 함께 이야기 해요.

사춘기 소녀인 머시의 시각으로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풀어나가는 성장소설

딱 우리 아이의 일상들과 참 많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요.

가정과 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두 곳을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를 보게 되네요.

자전거는 머시의 성장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지요.

 

 

머시에게 새로운 자전거가 생겼어요.

낡은 자전거에서 새로운 자전거를 선물로 받았을 때 얼마나 기쁠까요?

하지만 머시는 의외의 이야기를 해요.

이 자전거보다 훨씬 더 간절히 바라는 것들이 있는데,

아무리 원해도 얻지 못하다는 건 알고 있다.

나는 할아버지가 병들지 않기를 바랐고,

내 주변의 세상이 '늘 그대로'이기를 바랐다.

소중한 것들이 변치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늘 그대로'라는 것은

이네스 고모사 사이먼 아저씨를 사랑할 기회가 없을 거라는 뜻이다.

오빠가 대학에서 훨씬 더 똑똑해지지 못할 거라는 뜻이다.

내가 조금도 성장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늘 그대로'라는 건 할아버지의 변화만큼 슬픈 일일지 모른다.

나는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무슨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

조금 더 힘든 기어로 바뀔 뿐이다.

난 그저 숨 한번 쉬고 힘차게 페달을 밟아 나가면 된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느끼고 배우고 성장함을 보여주는 책이에요.

430쪽의 많은 분량의 책이지만

아이가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는건

이 책이 가진 힘인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따뜻함과 공감, 진실을 배우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또 한걸음 성큼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

머시가 내가 되고, 우리 가족이 되어

함께 느끼고 함께 배울 수 있기에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와 이야기 나눌 거리도 참 많이 있네요.

서로 느끼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성장소설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초등고학년, 중학생들이 읽어도 좋은 책

따뜻한 가족애 속에서 성장하는 힘을 주는 책

2019 뉴베리 대상을 받을 이유가 충분한 책

어린이필독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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