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의 철학 - 동네 헬스장 형 구진완은 어떻게 252억을 투자받았을까
정영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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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광고에서 몇 번 봤던 GOTO피트니스의 CEO 구진완을 취재해 만든 책이다. 새마을피트니스부터 GOTO피트니스로 이름을 바꾸기까지 그가 순간마다 어떤 선택을 했는지 보여준다. GOTO피트니스의 성공비결 아래 어떤 철학과 노하우가 숨어있는지 읽으면서 구진완 CEO의 삶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벌써 20대 후반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구진완 대표는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한다. 여유롭지 못한 가정환경에 고졸 출신이었으니 특별한 노하우없이 성공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명함 사업을 하면서 하루 14시간씩 일했지만 백만 원도 벌지 못한 때도 있었다고 한다. 디자인 전공도 아니었던 고졸 출신에게 일을 맡기려는 사람은 드물었다.

 보통 실패는 실패를 부르고, 성공은 성공을 부르는 편이다. 흙수저 출신에 성공한 이들의 성공담이 책으로 나오는 것은 그만큼 드문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했던 특출한 아이디어나 장점이 있기 덕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성공담을 자주 챙겨보는 편이다. 내가 보기에 구진완 대표의 성공은 디자인, 더 나아가 브랜딩의 힘을 이해했기에 가능했다.

 케렌시아라는 단어가 있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재충전의 공간을 의미한다. 구진완 대표는 케렌시아의 개념을 가져와서 헬스장을 새롭게 정의했다. 땀 뻘뻘 흘리면서 운동하는 곳이었던 헬스장을 몸과 마음까지 힐링하고 건강하게 이끌어주는 공간으로 재정의한 것이다. 이렇게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차별성을 찾고 재정의하는 데서 브랜딩은 출발한다. 

 새마을피트니스의 전 지점에는 이런 철학이 녹아들어갔다. 양질의 GX, 핏세미나, 글로벌 최고 헬스 기구 도입, 콘셉트형 매장 등 고객의 몸과 마음을 가장 효과적으로 케어해주는 환경을 만들었다.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인테리어, 전단지 등 시각적인 요소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통일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아내가 브랜드전략 이사로 일하는데, 새마을피트니스 시절부터 GOTO로 바뀐 지금까지 디자인 전략을 총 지휘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GOTO로 이름을 바꾼 것도 철저한 계산이 들어간 브랜딩 전략이었다. 이 책을 낸 것도 브랜딩의 일환이겠지. 마치 배달의 민족처럼 브랜딩의 힘으로 성장한, 한국 피트니스 업계에서 전례없는 기업이다. 브랜딩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적극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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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의 철학 - 동네 헬스장 형 구진완은 어떻게 252억을 투자받았을까
정영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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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바람이 피트니스에도 불었더군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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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기술 외전 독해력 강화 도구 3가지 (2021년용)
이해황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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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독해력 향상에 좋은 책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책을 만들때 참고했던 문헌이나 자료등에 대한 표기가 없다는 점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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