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슬픈 파랑 시인동네 시인선 225
임수경 지음 / 시인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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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듯 슬프지 않은 듯 , 담담한 듯 가끔은 무너지는 듯
이상하게,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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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얼굴 문학동네 시인선 48
윤제림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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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림시의 결정판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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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가 있는 사막
해이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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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부터 낯선 사람과 같이 찍은 너의 사진이 가끔 집에 배달되곤 했어. 모래벌판이 있기도 하고 붉은 바위가 있는 그곳에서 너는 꺼칠한 모습으로 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

이사오, 네가 보고 싶어. 앞으로 영원히 너를 만나지 않겠다고 부모님께 약속했는데, 나 스스로와 그렇게 약속했는데, 네가 너무나도 그리워.

우린 왜 같은 부모님 아래 태어난 걸까. 우리에게 어쩌다 이런 운명이 지어진 걸까. 너를 사랑해.

나의 동생, 나의 연인, 나의 생명 小林沙夫 에게

13. 2. 2000. 小林海子 가.

 

 

-

이 장면, 당연 압권이었다.

실로 오랜만에 펑펑 소리내서 울 수 있었던 소설.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소재를 잡았다는 이 소설집은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면서 전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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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헉 2008-02-16 0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편지를 올리시면,,허거거걱,,
그냥 리뷰만 보려고 들어오신 분이 이 편지부터 보면 안 되는뎅....
이 편지는 이 단편의 보물이어요. 저도 유독 이 장면에서 눈시울이 시큰했기 땜시..아무튼,, 지금 다시 봐도 슬프네요.

 
우물파는 사람
최수웅 지음 / 청동거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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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들어, 가슴 한복판에 깊은 우물 하나 파고 들어앉어야 살 수 있는 법이여. 그렇게 땅구뎅이를 파고 들어앉을 것이 아니라, 네 눔 가슴 복판을 파고 들어앉어야, 잊어뿌려야 헐 것도 잊혀지기 마련이고, 살어야 헐 것도 살어질 수 있는 법이여."

- [우물파는 사람] 중에서

 

아침, 저녁, 읽는 시간에 따라 읽는 속도가 다른 글이 있다.

두번, 세번, 거듭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글이 있다.

혹은

글을 읽어가면서 가슴 한 구석에서 묵직한 돌에 묻어둔 우직한 속내를 들켜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눈이 내리가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겨울 밤.

"가슴 한구석이 뚫린 채로 살아가는 걸"느끼고 싶을 때

강추하고 싶은 소설이다.

 

"그날 무언가 나를 관통하고 지나갔다. 그래서 한동안 일을 손에 잡을 수 없었던 것도 사실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살았다. 그것도 성실하게, 가슴에 구멍이 뚫린 채로도 살아갈 수 있다고, 서른세살의 나는 그렇게 말했다"

- [우리상자 속의 꽁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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