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기본기 한자 어휘력 - 어디 가서 절대 기죽지 않을 한자 어휘의 힘!
권승호 지음 / 이비락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한자를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7살인 아이에게도 많이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 어휘의 상당수가 한자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자 하나하나를 쓰고 외우게 하지 않는다. 한자 외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어휘를 풍부하게 늘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한자를 전혀 모르더라도 한자가 사용된 어휘를 묶어서 알려준다.

예를 들어, '자동차'라는 단어에서 한자를 쓰고 외우게 하기보다는 스스로 '자', 움직일 '동', 수레 '차'이므로 스스로 움직이는 수레라는 기본의미와 함께 스스로 '자'가 들어간 단어들 자전거, 자신, 자기, 자연 등을 같이 알려준다. 또, 움직일 '동'이 사용된 단어들 동작, 활동, 운동 등도 알려준다. 좀 더 커서 인지능력이 높아지면 한자를 쓰고 외워가며 더 효과적으로 학습이 되겠지만 지금은 이런 식으로 연상해가며 어휘를 늘리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 <공부의 기본기 한자 어휘력>은 중고등학생 및 성인들에게 폭넓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내가 내 아이에게 한자를 풀어서 설명하고 같은 한자가 사용된 어휘를 묶어서 설명하듯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수학여행'의 예를 보더라도 '수학'의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20여년 전에 도입된 '수학능력시험'도 고1이었던 시절, 처음 들었을 때 수학(數學)이라는 건가 생각도 했었다. 학문을 폭넓게 갈고 닦을 수 있는 능력 즉, 수학 (修學)인 것이라는 것을 좀 더 지나고 깨닫게 되었다. 바로 '수학여행'의 '수학'과 같은 의미인 것이다.

수학여행이라는 단어의 뜻을 풀어준 후, '닦을 수'가 쓰인 단어들, '배울 학'이 쓰인 단어들을 좀 더 폭넓게 소개함으로써 어휘를 확대해 준다.

영어, 수학, 사회 등 수업시간에 나오는 용어들을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개념과 정의가 명확하게 머릿속에서 규정되어 있지 않으면 이해가 확대되지 않는다. 특히, 영어, 수학의 용어들은 일본어 한자를 그대로 차용하여 쓴 것들이 많아서인지 용어를 듣고도 감이 안 올 때가 많다. 관계대명사도 헷갈리는데 '유사 관계대명사'는 또 무슨 뜻인지 의아해했던 기억이 난다.

스토리텔링 식으로 풀어내어 읽기에도 딱딱하지 않고 술술 읽어가기가 좋다. 나 자신이 언어 자체에 관심이 많아 교양을 쌓는 셈치고 읽었는데 이것들을 아이들에게 풀어서 설명해 주려고 한다. 모든 외국어학습의 기본은 모국어의 유창한 구사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말의 기본인 한자어 학습에 활용하여 보다 수준있는 한국어를 구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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