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영성 1 - 시편 1-50편 해설과 묵상 시인의 영성 1
차준희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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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밑의 박정순님 새물결플러스에서 나오는 책들은 읽고 그런 댓글을 다시는 건가요? 새물결 플러스는 죄다 복음주의계열의 책만 내서 아쉽다 라는 학자들의 말이 나올 정도로 복음주의적 색채가 가득한 책만 출간하는 건전한 출판사입니다. 허위사실 유포하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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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영의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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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던 피터슨의 책을 잃다가 솔제니친에 대해서 논하는 내용이 인상깊어 수용소의 하루를 구매 후 읽어보게 되었다.

읽고난 후 딱 2가지가 머리속에 떠올리게 됬는데
첫번째는 현재의 삶을 감사하게 사는것이 현명한 선택이요, 지혜이다

두번째는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였다.

첫번째 에서는 주인공인 슈호프는 죄도 없는 상태에서 수용소 10년형을 선고 받고 고된 노동과 상상을 초월하는 강추위속에서 삶을 살아가지만 이 환경을(처해진 자신의 현 상황들) 비관함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고 바꿀 수 없는 것은 없는대로, 바꿀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어 적응해 간다는 것이요, 그리고 언젠가는 집에 돌아가리라는 그 자유를 생각하며 버팀에 있었다. 물론 형기가 끝나더라도 유형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있음에도 말이다. P204

또한 그들은 빵200g과 되도 안되는 소량의 영양가 없는 죽을 먹고 새벽부터 일어나11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한다. 영하 25-30도를 왔다갔다 하는 작업장에서.. 그리고 청소년이건 노인이건 25년 이상 구형을 선고받는 상황.

이런 절망가운데 누가 살고 싶어 하겠는가?
누구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살고 싶다는 생각이 사치이리. 허나 그들은 그런 악조건에서도 버티고 있었다.
그렇다 그들은 존버맨들이었다.

이에 반하여 나는 어떠한가? 소득은 gg지만 그래도 책은 읽을 수 있는 환경은 된다. 파란 바다가 보이고 새하얀 구름이 떠다니는 곳에서.

해서 본 책은 계속되는 실패의 연속에서 절망과 슬픔 그리고 불안에 시간을 갈아먹은 내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고 바보같은 놈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동시에 힘들더라도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끈을 놓치 않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해주었다.

있던 없던게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현재 내 삶에서 나를 얼마만큼 사랑하고 의미를 부여 하는가? 이 책은 내게 이 질문을 할 수 있는 힘을 선물해 주었다.

두번째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모르타르위에 벽돌을 세워 벽을 만드는 장면에 있다.

참고로 난 흙수저도 안되는 빈수저라 20대 때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위해 노가다를 많이 뛰었기에 그 장면이 너무 생동감있게 다가왔다.

여튼 그 상황이 뭐냐면은 지금 이들은 동상에 걸리지 않기위해 곡갱이질을 쉬지 않고 쳐대고 있었고 또 한 부류는 작업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반 전체가 200g밖에 안되는 빵을 최악의 경우 미달 된채로 배급 받게되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모르타르와 벽돌로 벽을 쌓거나 모르타르를 반죽하거나 등 작업을 하는데, 일을 하다보면은 손발이 맞지 않아 육두문자가 오갈데가 있다.
가령 이런 신발, 지미 카터, 새우 젓깔 등 말이다.
 여기서 나는 박장대소 했다는것이다.
하지만 난 동시에 충격에 빠지게 됬다. 왜냐하면 이들은 지금 관객을 웃기려고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 진짜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의 상황에 놓인 현실 인간들이란 사실이다. 지금 우리들처럼. 헌데 나는 지금 웃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딱 떠오른것.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와.. 망치 지대로 한방 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을 가까이에서 보지 않고 멀리서 보기로 했다. 이는 회피가 아니라, 곤경을 이겨내가는 드라마 속의 주인공으로 본다는 얘기다.

해서 때론 지미 카터 새우젓깔 면접탈락했네 같은 육두문자를 토해낼 일이 많겠지만 그러나 회피하는게 아니라 극복해가는 내가 되길 소망해본다.

끝으로 지면이 적기에 다 담을 수 없었다. 참고로 종교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여러 등장인물로 통한 인간관계 및 인간의 선,악 그리고 철학과 문학적인 장치들이 도처에 숨어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당시의 소련에 대한 비판이 담겨져 있다는 것.

작가 본인이 실제로 수용소에서 겪었던 일화들을 슈호프를 통해 전했기 때문에 현실감이 잘 녹아있다.

여튼 그렇기에 삶에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혹여 답을 찾지는 못할지라도 삶에 의미에 대한 심오한 질문은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에 가치있는 시간을 보내리라 의심치 않다.

그들은 작은 그릇에 담긴 국물하나 먹기위해 처절하게 달리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삶에 의미를 못찼겠거든 살기위해서라도 살자.
이것은 저렴한 사이비 철학이 아니라, 모든 살아 숨쉬는 존재들의 숙명이요, 의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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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에 관한 새 관점
제임스 D.G. 던 지음, 김선용 옮김 / 감은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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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신학계에서 전설이라 불리는 제임스던의 저본이다. 1982년 맨슨강좌에서 발제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핵심골자는
1. 바울이 비판하는 유대인들은 루터주의에서 말하는 공로주의적(선행으로 구원받는다) 율법관을 가진 이들이 아니라 *샌더스*가 말하는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자 였다.

2. 그래서 1977년 Paul and Palestinian Judaism란 제목으로 유대교에 대한 새관점을 정립한 샌더스의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를 근거로 바울신학(서신)을 해석해야 한다.

3. 그래서 나는(제임스던-이 책 저자) 칭의가(righteousness)최초로 등장하는 갈라디아서 2:15-16에 초점을 두어 이 아이디어를 증명해 내겠다.

4. 그리고 이 Text에서 εαν μη는(번역하면 제외한? 정도의 뉘앙스가 있다.)매우 중요하다 (이 말은 바울의 단계적인 사고의 발전이 있다고 보는 논증이다. 하지만 이 짧은 15-16절 안에 이러한 거대한 발전이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던은 이 논지를 더이상 발전시키지 않는다. -필자 주)

등 이다.

이 책 The New Perspective on Paul(바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1982년 이래 지금까지도 바울 해석에서 아주 강력한 방법론으로서 그 위용을 지키고 있다.

동력을 상실한 바울신학계 큰 바람을 일으킨 샌더스의 Paul and Palestinian.(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인 Covenantal Nomism(언약적 율법주의 혹은 신율주의)을 근거로 원피스의 고잉 메리호처럼 하늘섬으로 학자들을 날려버린 제임스던의 본 저본은 신학 특히 성경신학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필독서가 아닐 수 없다.

해서 더럽게 재미없고, 지루하며, 가성비 제로인 신학 특히 성경신학(역사적 방법론으로 성경에 접근,해석하는 분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 저자 : 제임스던
가격 : 15,000원
출판사 : 감은사
필자 평점 : 10점 만점에 9.5점
- 내용은 당연10점이고 페이지 수도 109p에 번역,가독성 할렐루야 아멘이지만 가격이 조금 믿음이 부족해서 0.5 깎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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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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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저자 : 하완
장르 : 에세이

어느날 알리단 추천?에서 우연치 않게 본 책을 보게 되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와... 제목보소? 계획에 없던 책이 보관함에 들어가게 되는 순간이다. 결국 나는 원래 사려고 했던 책들과 함께 본 책을 구매하게 되었고 이렇게 리뷰를 남기게 된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제목을 기가 막히게 선정했다. 그리고 부제도 한 몫 한다. "야매 득도 에세이..." 누구 머릿속에 나온 건지 몰라도 돈 긁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분명하다.

그러나 나같이 제목에 이끌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초 고성장을 살아온 기성세대들에게는 저자의 책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노오력충들이 대거 포진한 그들에게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란 책은 변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이렇게 변명하고 싶다.

“죄송하지만, 이런 시대를 만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기성세대들이 아닌지요?”

하지만 면전에 대고는 이런 말 못하겠다. 내 부모님도 기성세대인데 부모님 욕 하는 것 같아서...

여튼 제목을 보면 마치 저자가 노력을 안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가 있을 듯 싶다. 그러나 그건 큰 오산이다. 실제로 저자도 열심히 살았지만 정상에 올라갈 수 없는 자신에 대해서 후회 아니, 억울함을 느꼈다고 고백하기 때문이다. 해서 마흔살에 회사를 퇴사하는 시점부터 저자는 열심히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p6~7 이것이 본 책이 나오게 된 계기이자 시발점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걸고 실험을 하게 된다.
*열심히 안살기로.*

결과론적으로 보면 저자는 성공한 것 같다. 초판1쇄가 18.04.16일인데 벌써 3쇄 발행을 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18.05.24 기준 에세이 부분 5위란 영광을 차지한다.

겁나게 부럽다... 이참에 나도 에세이 콜?(웃음)

여튼 저자는 퇴사하고 에세이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경험담과 책 혹은 위인들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우리에게 위안과 통찰력을 선사한다,

책 전체 내용들이 너무 와닿고 좋았지만, 내게 있어 가장 와닿는 부분은 초반이다.

p48-49를 보면 홍대 진학을 위해 4수나 한 저자의 아픔이 나오는데, 이 과거를 통해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큰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건 잘못된 목표가, 오직 한 가지 길밖에 없다는 믿음이 얼마나 사랑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 글을 보고 나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왜냐하면 나도 저자와 같은 유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학입시였다면 나는 유학이다.

참고로 나는 독일로 유학하려고 앞만 보고 달린 케이스였다. 나도 이 길만이 전부다 생각하고 달렸지만 돈과 인맥이 없었기 때문에 실패하였고 결국 얻은 것 없이 인생만 허비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초반 부분이 가장 와닿는 것일 지도?

또 한 p 53-55를 보면 콩코드 오류란 예화가 등장하는데 저자는,

“ 포기는 비굴한 실패라고 배웠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현명한 삶을 살기 위해선 포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라고 말한다.

이 글을 보면서 “아.. 나도 경험한 이 비싼 수업료를 당하기도 전에 빨리 깨달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깨달았으니 그것도 다행이지 않을까?(웃음)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저자와 나 뿐만 아니라 본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도 동일한 경험일 것이다. 해서 이번계기로 우리 모두 동일한 실패를 저지르지 않기를 소망해본다.

그리고 p56 맨 마지막 문장처럼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를 갖는 우리 청년들 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저자는 어느 한 챕터에서 괴테의 말을 인용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미래의 불확실성이 지대로 작용하는 현대인에게 어떻게 보면 위의 명언이 더 와닿는 시대인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야밤에 산속에서 길을 잃어 버렸을 때 빠른 걸음보다 나침반을 정확하게 보는 눈이 더 중요하듯, 불확실할수록 속도보단 방향이 더 낫지 않을까?

해서 나도 속도를 줄이고 방향에 더 치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기로.(웃음)

*제일 공감이 갔던 저자의 말.*

열심히 노력하면 달라질 거란 희망, 그 믿음 하나로 버텨온 세월이었다. 노력은 종교였다.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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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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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골국밥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본 책을 통해서 위로받기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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