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느낄 때, 마주하게 되는 감정은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아마도 긍정적인 감정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림책의 주인공도 이런 비슷한 감정을 경험한 게 아닐까 싶다. 그림책에서 주인공인 아이는 첫 장면에서 움츠리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런 아이를 보고 엄마는 아이에게 얘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꿈일 수도 판타지일 수도 있지만, 아이는 엄마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엄마의 이야기가 끝나고 아이는 어깨를 펴고 힘차게 다시 밖으로 나간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야기 구조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림으로 보여주는 상상의 세계 덕분에 즐겁게 책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음악이 있는 그림책이라서 청각으로 느끼는 재미도 있다. 그림책을 덮고 나면 세상의 모든 아이는 그리고 우리 모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걸 알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