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너는 현대 소설의 문제가 단순히 현대 생활의 문제라고 생각하니? 인간 문명이 붕괴 위기에 직면한 마당에 섹스와 우정이라는 사소한 일들에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이 저속하고 퇴폐적이며 심지어 지적으로는 폭력적인 것처럼 보인다는 데 나도 동의해.(p.136)전작 <노멀 피플>와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아일랜드 작가 '샐리 루니'의 최신작이다.서른을 앞둔 두 여자, 그리고 두 남자를 통해 우정과 사랑 현사회의 문제점을 고심한다. 이야기의 반은 성공한 작가(샐리 루니 본인 이야기가 슬쩍 들어간게 아닌가 싶다)앨리스와 친구 아이린과의 이메일이 들어가 있다. 그 편지들을 읽으면서 결혼하지 않은 건강한 청춘들은 아일랜드나 여기 한국이나 비슷한 고민과 감정을 가지고 있구나를 느꼈다. 우정에 금이 가기도 하고 감정에 솔직한 사랑을 나누며, 시대적 고민도 풀어놓고.겪어보지 않으면 지금 자신의 고민이 제일 큰 고민일 테니. 아름다운 세상은 그렇게 큰 고통이 없는 범위에서 흘러가는거고 그것이 삶이니.-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사랑하는 게 훨씬 낫고_280p.- 처럼 그렇게 계속 걸어가라고 하고 싶다.이 책의 형식은 내 영혼이 들어갔다 나왔다 할 만큼 대화와 문장이 구분이 안되어있다. 왜 이런 속도감 저하를 시도 했는지는 해석편을 읽고 이해하게 됐다.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이 책 @21_arte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우리는 그저 지인들을 사랑하며 걱정하기 위해서, 심지어 우리가 해야 할 더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조차 계속 사랑하고 걱정하기 위해 태어났는지도 몰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캠프는 완벽하게 고요하다.같은 오두막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모두 사라진 상황이다.(p.9)나이팅게일 캠프 오두막 안. 에마는 새벽에 눈을 떠보니 같이 있었던 세 소녀들이 사라졌다. 15년 뒤.다시 재개된 캠프에 에마는 초대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묘한 분위기의 미스터리 사건이 시작된다.앞 부분에서 은근히 실종이라는 궁금증 으로 시작하더니 점점 몰입력 있게 읽어졌다.뒷부분까지 다 읽고 자고 싶었지만 독서는 시험공부가 아니기에 과감히 덮고.결단의 선물로 오늘 반전을 맞이했다. 반전이 오기까지 주인공을 따라가게 되는 감정선이 영미 심리 스릴러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100여 년 전의 여자들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고, 10대의 풋풋한 첫 사랑, 우정 등이 어떤 연관이 있을지 잔인하지 않게 '사라진 비밀' 하나로 주욱 써내려간 흔적의 비밀 찾기였다.작가의 7권 모든 작품을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 올렸다는데 그 중 표지가 멋진 이 신작 외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다.⚡️시간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가하다가 죽음으로 막을 내리게 한다
[붉은 박물관]은 과거 사건의 증거품을 분석해서 향후 수사에 도움을 준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 은 아니고,,미결, 종결된 형사사건의 증거품과 수사자료를 마지막으로 보관하고 있는 ㅡ 그냥 커다란 보관고 ㅡ이다. 좌천으로 붉은 박물관에 발령난 사토시와 이곳의 관장 사에코가 콤비를 이루며 증거품의 수상한 점을 다시 재수사 한다.ㅡㅡㅡㅡㅡㅡ실제 범인 맞추기 명수 였다던 작가. 여기서도 굉장한똑똑함을 자랑한다.우선 스마트한 세상에서 본격추리를 어찌 만들까 했는데 아주 오래된 보관고에서 증거품을 발견. 사건 시대가 90년대로 올라간다.핸드폰이나 시시티비가 흔하지 않았던 세상이니 사건은 미궁이던가 시효만료로 종결돼 있다.거기에 날개를 단듯 작가의 똑똑함이 깃든 사에코의 추리 실력은 하늘 높게 날아다닌다.5개의 연작 단편 중 <복수 일기>는 구성도 뛰어나고 '죽음' 이라는 소재가 이리 반전으로 쓰일줄은 몰랐다.👍대담한 추리기교는 난이도가 있어보인다. 표지그림대로 라면 보관함을 열때마다 새로운 시각으로 재수사 할 사건들이 무궁무진 해 보인다. 그래서2편을 기대할께요 @readbie 출판사님🙏⚡️이것은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이니까... 사법의 손이 결코 닿지 않는 '죽음'이라는 성역으로 떠나갔다.
내 비명이었다. 피부가 갈가리 찢길 듯한 냉기가 발목에서 허리와 배로 기어 올라왔다...정적이 심장을 꽉 조였다.움직이지 않는 경치가 공포를 부채질했다._166~223p.<보기왕이온다> 를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호평의 책으로 기억한다. 이 책이 5번째 시리즈라는건 정보를 통해 오늘 알았으니...나처럼 전편 등장인물의 백지화 였어도 구성과 표현력 때문에 충분히 즐기수 있다. 호러와 미스터리의 만남.들어봄직한 괴담과 허를 찌르는 반전.무엇보다 공포의 최고도를 이끌줄 아는 현장 묘사력에 박수를 보낸다.단편이지만 완성도가 높았고 첫 단편 <거울>로 작가의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마지막편 <젠슈의 발소리>중 끼릭, 이라는 단어는 실제 귓가에 들리는 착각마저 들었다. 앞 단편들을 아우르는 소리와 전개로 고토코와 마코토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아마도 전작에 아름답지 못한 사연이 있었을 것 같다.확인하지 말고 보지도 말아라! 는 공포소설의 금지어를 역시나 어기는 내용이, 이리 자연스럽게 흘러가 완성 되다니 사와무라이치 작가 기억해야 겠다.본 리뷰는 @21_arte (아르테)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문제......"드디어 마지막이다.그 순간이었다.삐ㅡ...딩동댕ㅡㅡㅡㅡㅡㅡㅡ상대방 혼조 기즈나는 문제를 듣지도 않고 정답을 맞춘다. 마지막 문제에서 한 문제만 맞추면 우승하는 대회.퀴즈는 이렇게 해야 우승에 가까워 진다 라는 힌트집이 됬었을 만큼 소재가 너무 신선 했다.장학퀴즈, 1대100 등을 시청하면서 그들의 순발력과 지식에 감탄만 했었는데... 이런 나 반성하게 만든 책이다.'문제' 라는 단어만 듣고 답을 맞춘다.그 이유를 파헤치는 과정과 통찰은 마지막 233장으로 갈수록 깊어진다.문제지에 나온 퀴즈는 살아 있었다.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딩동댕' 소리가 왜 이리 내게 의미있게 다가오는지.'표지와 속지 대회' 에 나갈만큼 어여쁜 정성이 보인 이 책.세상에 없는 책과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