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 파워 1 - 진짜 비둘기의 탄생 샘터어린이문고 64
앤드루 맥도널드 지음, 벤 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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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는 어디에나 있어. 또한 빠르지. 그리고 공격할 줄도 알아.

비둘기는 범죄를 해결하기에 완벽한 동물이거든.

 

 평소에 비둘기를 싫어하는 한 사람으로서, 길가를 유유히 걸어 다니는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 번도 궁금해한 적 없었다. 이런 나와 달리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들의 행동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 책 『구구 파워 1』은 개성 넘치는 비둘기들이 모여 도시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둘기 다운 게 뭔데?"라며 남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주인공 비둘기 '록'을 통해 편견을 부수고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인간은 모르는 비둘기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이야기를 통해 그저 더럽고 싫기만 했던 비둘기를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자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 책은 어린이 만화이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비둘기'와 '다른 생명과의 공존'에 대해 생각할 지점을 준 책이었다.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동물인 만큼 더 다양한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도가 필요할 것 같다. 오늘도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하는 비둘기를 길거리에서 마주쳤다면, 그들을 무작정 싫어하는 대신 사실 어떠한 사건을 해결하느라 그런 것 아닐까라는 작은 상상으로 그들을 바라보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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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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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세계
임세영 지음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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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군가가 나를 떠올릴 때 나를 상징하는 물건이 존재하는가. 

나는 나다움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한 가지만 기억하자. 

자신을 끝없이 살피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스타일은 시작된다."


그 누구보다 쇼핑을 사랑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세상에 쓸모없는 물건은 없고, "이걸 누가 사?"라고 말할 법한 물건에도 주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남들에게 사랑받지 못한 물건을 좋아하는 나도 나쁘지 않으며, 그 물건이 바로 '나'라는 사람을 나타낸다는 것도.


저자가 뮤즈로 꼽은 제인 버킨, 피비 파일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공통점은 '자기다움'을 패션으로 승화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그것을 강화시켜줄 패션 아이템을 골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그들을 보면, 남과 다른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결국엔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과 동일하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쇼핑에 관하여, 또 물건에 관하여 많은 내용이 담긴 이 책에서 위 문장을 꼽은 이유는 무엇을 사든 '나다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꼭 누군가의 뮤즈가 될 필요는 없지만, 내가 소비한 무언가가 나를 나답게 만든다고 생각하니, 나를 둘러싼 수많은 물건을 찬찬히 바라보며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이 물건엔 어떤 추억이 담겼는지 스스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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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 혼자 살아보고 싶은 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선주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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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자취생활은 나를 채우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시간이라 말하고 싶다. 홀로 온전히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온전한 사랑 또한 가능하다. 연애가 불안정하다면 내 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진지하게 대면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히 프로자취러의 꿀팁을 담아놓은 책이 아니라, 혼자 살면서 더 단단한 내면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러한 내면을 바탕으로 온전한 사랑까지 이루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은 혼자 살기에 앞서 걱정으로 가득 찬 자취생에게 '홀로서기'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자취를 하며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했던 과거의 나를 마주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내가 갖고 있던 관계에 대한 고민, 또 온전한 자신을 갖기 위해 거쳤던 고군분투가 떠올라 문장 하나하나에 공감을 하며 빠르게 읽어 나간 책이었다.


 배고프면 아무 음식이나 먹어 그때그때의 허기를 해결하고,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방 아무 데나 옷을 던져 놓고 사는 등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과의 사랑 또한 어려울 것이다.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자취 생활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알맞은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혼자 산다는 것은 보증금, 월세, 집안일 등과 같은 것들뿐만 아니라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등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기도 해서, 온전한 자신과의 관계를 정립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또 그러한 관계의 끝이 다른 누군가와의 결혼이 되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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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드로잉 굿즈 만들기 - 프로크리에이트 기본부터 제작까지
김진하 지음 / 영진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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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림에 관심이 많아 예전에도 몇 번 무료 드로잉 앱으로 시도해본 적은 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기능이 너무 많은데, 각각 어떤 기능인지 하나하나 인터넷에서 찾아가며 그리려고 하니 금방 흥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의 작품을 찾아보며 그들의 실력을 부러워만 하고 있던 도중 받게 된 이 책의 세세한 설명 덕분에 마침내 그림 하나를 스스로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키링, 스티커 등 굿즈를 만드는 방법 또한 포함되어 있어 이후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줄곧 어렵게만 느껴졌던 드로잉이었지만, 나름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나니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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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 어느 수줍은 국어 교사의 특별한 시리아 친구 이야기
김혜진 지음 / 원더박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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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이니까. 사람이라서, 인도적 차원으로 도와준 거예요."

 

 내가 이 책의 서포터즈를 신청한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예멘 난민 사건' 때문이었다. 당시 자극적인 글과 사진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반대 의견을 내세운 수많은 글과 유튜브 영상들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러나 내가 마음이 괴로운 이유는, '이거 순전히 어그로잖아' 하고 생각하다가도, 나도 그러한 자료에 은근히 영향을 받아 난민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창 시끌벅적했던 2018년으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나는 내재되어 있는 편견을 바꿔야 한다고 줄곧 생각해왔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준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이룬 생각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1. 시리아 사람들은 쾌활하고 친절하다는 것. 실제로 시리아 전쟁이 발발하기 전, 시리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블로그를 보면 시리아인의 친절함에 감동했다는 글이 많다고 한다.

2. 종교에 대해 매우 관용적이라는 것. 이슬람만을 인정하는 줄 알았으나, 사실 기독교 관련 공휴일도 있을 만큼 다양한 문화, 종교를 존중한다.

3. '난민은 불행할 것이다'라는 생각은 편견이라는 것. 그리고 그 편견이 차별을 불러온다는 것. 난민 또한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고, 또 마땅히 그래야 한다. 난민의 생활을 우리 멋대로 상상해버린다면, '난민 같지 않다'와 같은 몰이해한 발언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될 수 있다.

 

시리아 전쟁으로 인해 압둘와합의 가족이 처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나도 덩달아 마음 졸여가며 읽은 책이었다. 또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역사 이야기를 통해 낯설기만 했던 시리아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의 나처럼 시리아에 대해 잘 알지 못했거나 뉴스로 접한 정보가 다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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