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것도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신혜연 지음 / 샘터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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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을 써보는 것,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적어가는 것,

그게 일기다. 

 

저자의 일상에 대한 기록인 만큼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내가 주목한 꼭지는 <일기, 나를 보여주는 거울> 편이다.

대학생 시절만 해도 일기를 거의 매일같이 써서 일 년에 일기장을 두 개를 샀을 정도였는데, 언제부턴가 나도 새해에 굳은 다짐과 함께 비싼 다이어리를 샀다가 하루 이틀 적고 금세 그 존재를 잊어버리고 마는 사람이 되었다. 최근에 들어서야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유명 연예인이든 인플루언서든 여기저기서 강조하는 일기의 중요성 때문이기도 하고, 또 얼마 전 과거에 썼던 일기장을 펼쳐보았는데 당시에 내가 느꼈던 감정들과 잊고 있던 경험이 나를 덮쳐오면서 '현재의 나'를 잘 기록해두는 것이 나를 알아가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흔히 백세시대라고들 하니, 인생의 끝을 100세라고 한다면 아직 반도 채 살지 못한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우습고 쑥스럽지만 나는 인생이 '나를 알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난 단단한 사람이야'라고 굳게 믿었던 때가 있었다가도 어느새 나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린 사람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내가 누구인지 헷갈렸고, 나라는 사람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나를 알아가기 위해 기록하기로 했다. 이게 다 무슨 쓸모가 있나 의심이 들 땐, 인생 선배이자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이 알려주는 일기 쓰기의 효과를 마음속에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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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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