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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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부 안 하는 사람은 없어요. 다 자기 인생이라는 학교에서 모르는 걸 매일 알아가는 학생들인 거죠."


지금까지 살면서 공부를 안 한 적은 없다. 초, 중, 고등학교 생활의 8할은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던 기억뿐이니까.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공부'라는 것을 하고 있다고 느낀 것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이다. 내 전공에 맞춰 짜인 커리큘럼대로 공부하는 것은 어찌 보면 고등학교 시간표와 다를 바 없었지만,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는 내 자유였다. 그 당시 나는 처음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밤을 새우면서 공부했고, 그걸 즐겼던 것 같다.


그럼에도 갖가지 불안은 있었다. 남들은 대단한 것을 배우며 미래를 위한 플랜을 미리 짜는 것 같은 것에 반해 나는 순전히 내가 좋아서 책을 읽고 공부를 했으며, 그 내용은 너무 사소한 것처럼 느껴져 어디에도 써먹을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수업을 들으면서 당장 실무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필요한 것만을 배우고 있는 데에는 내가 쌓아온 보잘것없는 과거가 한몫하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공부'에 큰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요즘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과거 공부에 열중했던 내가 생각나면서, '지금 나는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왜 이리 힘이 들까'라는 고민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찾은 것 같았다. 단지 '취업하기 위해서'보다는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서'로 목적을 바꾸면 지금 듣고 있는 이 전혀 즐겁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수업에 좀 더 흥미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사회인으로 잘 기능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닌, 세상을 보는 시선을 좀 더 넓혀보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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