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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평점 :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사랑'이란 것을 잘 몰랐을 때 이 시를 접했다면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냐며 문장을 빠르게 읽어나간 뒤 바로 잊어버리지 않았을까 싶다.
다행히 난 '이게 사랑이구나'라고 나 자신에게도, 남들에게도 말할 수 있는 사랑을 하게 된 후 이 시를 읽게 되어 깊이 공감했다. 가만히 있다가도 그 사람이 생각나 슬며시 미소를 짓다가 스스로 놀라기도 하고, 그냥 어떤 거리를 걷다가도 '우리가 이와 비슷한 거리를 함께 걸었었는데', '그때 그가 이런 말을 했었는데'라며 이런저런 추억들을 방울방울 떠올리기도 하고.
그래서 모래알 하나를 보아도 네 생각, 풀잎 하나를 보아도 네 생각이 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떠올리는 사람과 떠올려지는 사람 모두 얼마나 건강한 관계 속에서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을지 나는 잘 알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사소한 부분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것이 '오버'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행동인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짧은 호흡으로 이루어진 문장들이 모여 이렇게 깊은 공감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시를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매력에 시를 읽는 것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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