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속 - 새로운 시대가 대한민국에 던지는 질문들
김대식 외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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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작한 2020년이 미래 역사학자들이 쓰게 될 21세기 역사책에서의 첫 페이지라면, 앞으로 이어질 2페이지, 3페이지에는 어떤 글들이 적혀 있을까?"

 

"이 책에서 다섯 명의 저자는 각각의 시각으로 코로나19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진단한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이 된 중요한 개념을 제시한다. 바로 ‘가속화’다. 지금 인류가 맞이하고 있는 변화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 역사의 흐름에 내재되어 있던 변화이며, 코로나19는 새로운 변화를 창출해내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폭발적으로 가속시키는 가속기(Accelerator)이자 촉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뒤를 이은 다른 분야의 발제자들 또한 각자의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이 가설에 부합된다는 것을 재확인하면서, 이들은 ‘초가속(Hyper-Acceleration)’이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중 일부분을 인용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하지만 곧 다가올 미래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목표를 가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세계 질서에 대한 공부모임을 하면서 나눈 의견과 정보를 담았다. 그리고 그 중점에는 '초가속'이라는 현상, 즉 원래 존재했거나 알고 있던 것들을 빠르게 실행하게 되었다고 얘기한다.

 

'뉴노멀'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했기에 내게 '초가속'이라는 개념은 새로웠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기업과 학교에서 화상 회의, 화상 강의가 가능하다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실행하지 않았다. 코로나19는 이처럼 사소하지만 거대한 전환을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하게 만들었다.

 

2020년은 너무 많은 변화가 너무 빨리 이뤄졌다. 언젠가 마케터로 취업을 희망하는 나였기에 이러한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해야 한다는 강박이 더해져 버거웠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행하지 않았던' 것에 집중해보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새로운 시대가 어떤 양상을 띌지 다양한 관점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적 차원에서 20세기가 1900년이 아닌, 1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1918년에 시작했다고 해석해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2019년까지 20세기의 마지막 끝자락을 경험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럼 이제 궁금해진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작한 2020년이 미래 역사학자들이 쓰게 될 21세기 역사책에서의 첫 페이지라면, 앞으로 이어질 2페이지, 3페이지에는 어떤 글들이 적혀 있을까?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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