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사랑이라는 감정, 치매환자를 대할 때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혹시 '치매'를 생각했을 때 건망증, 생뚱맞은 곳에 물건 놓기, 길 잃기 외 다른 증상을 떠올린 분이 계실까 궁금하다. 부끄럽게도 난 이렇게 흔한 지식 외에 치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전무하다. 주위에 치매에 걸린 사람이 없어서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난 뒤 치매에 관한 여러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 나처럼 놀랄 수도 있을 것 같다. 40대부터 두뇌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40대는 아직 이르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 이외 다양한 종류의 치매가 있다는 것(치매=알츠하이머인 줄 알았다), '고스톱' 자체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고스톱을 '어떻게' 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등 모두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었다.

치매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일상 속에서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예방법, 예를 들어, 빵 데코하기, 스티커 붙이기, 반찬 뚜껑 닫기와 같은 활동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치매 환자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치매와 관련된 영화 6편을 소개한다.

치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지만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작용'이다. 위에 나열한 예방법들이 보호자와 함께 하며 환자에게 칭찬을 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 영화를 통해 환자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모두가 '상호 작용'이라 할 수 있고, 이와 같은 상호 작용은 사랑으로 발현되어 우리와 치매환자 간에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많아져도 서로를 계속 이어주는 끈이 되어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