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 : 여우섬의 비밀 딜라
천지아통 지음, 비올라 왕 그림, 박지민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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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변신하여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북극여우 딜라가 바라는 것이다. 딜라와 친구들은 문스톤이 가리키는 빛을 따라가 마침내 수호신 울라의 보물에 점점 더 가까워 간다. 하지만 보물을 진실을 찾게 된 딜라는 무시무시한 적들과 맞서 싸우고, 이간이 되기 위한 다섯 번의 시험을 통화하며 마침내 울라의 보물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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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돌발적인 행동에 딜라는 몹시 놀랐지만, 그보다 기쁨이 더 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있는 힘을 다해 달리느라 에밀리 목에 걸린 문스톤을 보지 못했다. 이제 에밀리 덕분에 모든 문제가 한 번에 해결 되었다. 무사히 도망쳤을 분 아니라 문스톤도 되찾았기 때문이다.

 

'나도 야심가일까? 설마 나도 욕망 때문에 죽게 될까? 딜라는 생각했다.

 

젊은이들은 종종 그 전설의 보물을 갖고 있는 마법의 힘에 이끌리지. 너희도 마찬가지고, 니콜라스도 너무 젊고 혈기 왕성했다. 내 충고를 들었다면 지금 이렇게 유골을 찾지 못하는 비극은 맞지 않았을 텐데!” 마카로프의 말에는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

 

그런데 왜 인간들과 싸우는 거야?” 딜라가 물었다. “인간들은 너무나 많은 죄를 저질렀어. 그들은 벌을 받아야 해. 나는 신을 대신해 그들을 벌하려고 해.” 페트릭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죄야?” “이간은 너무 이기적이야. 인간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동무들을 강제로 노예로 삼고 마음대로 부려 먹었어. 그들의 행복은 우리 동물들의 고통 위에 만들어진 거야.”

산 아래가 마법의 숲이야?” 리틀빈이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아직 확신 할 수는 없지만, 지도상으로는 맞아..... 지금은 점심 무렵인데 저렇게 짙은 안개가 있는 게 이상하지만...

 

인간이 정말 그렇게 좋을까? 바깥세상은 이미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었어. 숲과 강물과 공기는 벌써 오염되었고, 광석과 나무, 에너지는 함부로 써서 말라 없어질 지경에 이르렀지. 지구 전체가 인간들에 의해 마구 파헤쳐져 평화롭게 살았던 야생동물들은 이제 멸종의 위기에 이르렀어.

 

네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아마 그 일이 네게 큰 영향을 주었을 거라 생각해. 나는 그냥 네게 말해주고 싶어. 우리를 떠난 가족이나 친구들은 사실 멀리 간 게 아니야. 그들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우리와 함께하고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

 

딜라는 지금 자신이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았다. 한족은 이미 사라져버린 환생의 샘. 다른 한쪽은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는 죽음의 신. 딜라는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었다. 곧 손에 잡힐 것 같았던 그의 꿈이 여기까지 와서 다시 멀어지는 듯 했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란다. 딜라, 환생 목걸이의 주인이 되려면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이겨 내야만 해! 신성한 동물 봉황을 생각해 봐. 봉황은 뜨거운 불길 속에 타서 재가 된 다음에야 잿더미 속에서 다시 태어난단다.”

 

이제 네 친구는 배에 올라 미지의 바다를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 안켈의 지휘 아래 타이론이 문스톤이 가리키는 방향을 행해 배를 움직였다. 딜라와 친구들을 태운 작은 배는 환생 목걸이를 찾아 서서히 나아가기 시작했다.

 

공주의 몇 번의번개가 번쩍하고 지나가고 무거운 천둥소리가 들렸다. 번갯불을 통해 그들은 방금 보 것이 여우 모양의 산임을 확인했다. 마침내 살 수 있는 희망이 보였다.

 

사실 딜라는 오래전에 알아챘어야 했다. 예언자의 샘이 보여준 바다 예언은 바로 바다에서 기다리던 다니엘이었다. 딜라는 이제 인간의 다섯 가지 조건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전부 모였으니 함께 그들 모두의 꿈을 향해 나아가면 되겠다 생각했다.

 

딜라, 우리 다시 만났구나!” 딜라의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전해졌다. 울라는 입도 열지 않았는데 그 목소리는 너무나 분명하게 딜라의 마음에 전해졌다. “, 당신이 울리인가요?”

 

결심한 딜라는 두려움 없이 걸어 나가 여우 코끝 위에 섰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훅 하고 코로 들어왔다. 딜라가 고개를 숙여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순간 머리가 핑하고 돌았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딜라는 죽음의 신이 자신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딜라가 문 안으로 들어가자 바로 금빛 광채가 어우러져 하나가 되었다. 이어서 문이 무거운 소리를 내고 굳게 닫혔다. 끝없는 어둠을 뒤로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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