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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풀며 - 리처드 도킨스가 선사하는 세상 모든 과학의 경이로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최재천.김산하 옮김 / 바다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다윈인가?*1”에 대해서 들었던 그 내용이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이기적 유전자를 읽어본 학생이 그럼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가 뭐냐며, 울었다고. 아마 그 학생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첫장에서 화석에 대해 가졌던 의문점 중 하나였던 지층의 화석이 보여주는 연도는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해답이 있었는데, 현재 노출되는 가장 긴 암반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해도 1.6km에 불과한 높이로는 1/600밖에 기록할 수 없다는 것 이였다. 타당한 대답이다. 화석증거로 남는 비율도 상당히 적을것 같은데 그 점에 대해서는 다른 학자의 조언을 넣었으면 훨씬 좋았을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논리적인 이야기로 계속 설득 했으면 좋으련만, 한 챕터만 넘어가도 리처드 도킨스는 바로 시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인을 이끈 경의로운 정신이 바로 위대한 과학자들을 움직이는 정신과 동일하다는것이 나의 논지이다." 라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윽고 뉴턴과 프리즘이 등장하며 무지개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긴하지만, 한국 사람들이라면 이미 교육받은 내용이라 크게 새롭지는 않다. 무지개의 등장과 함께 색에 대한 뇌가 느끼는것은 일종의 가공을 거친 데이터라는것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준다. 무지개로 시작한 이야기는 빛의 파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윽고 MRI이야기에 이르른다. 이러한 계산에 의한 해왕성과 명왕성이 증거로 제시되는데 사실, 명왕성은 2006년 행성정의 위원회에서 퇴출 되었다. 게다가 명왕성은 이중행성이라고한다(!!)
공중의 바코드에서는 무지개처럼 소리도 파동과 파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생각과 다른 짝짓기 이전의 구애 행위 그중 소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스스로 흥분시키는 소리라면 암컷도 흥분될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경계에 약물처럼 작용한다는 이야기는 최근 이슈가 되었던 소리를 통한 신경계 흥분시키는 이야기와 요즘은 거의 쓰이지 않게된 소리를 통한 집중력향상기사이에서 어느쪽이 과학적인지에 대한 의문을 남게하기에 충분하다.
법정의 바코드에 들어서면서, 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DNA분석에 대해서 과학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PCR기술을 사용해서 증폭시킬경우 기술자의 땀등이 섞여 같이 증폭되어 불완전해질 수 있지만, 다른 증거도 마찬가지로 오류와 조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 이다. 부정오류와 긍정오류가 통계학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데 범인을 놓치는 오류가 부정오류, 일반인을 범인을 지목할경우가 긍정오류로 DNA분석은 긍정오류의 가능성이 낮음을 이야기하는데 DNA수준으로 식별행렬을 만든다면 수십억명이 필요 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확률에 대한 낮은 이해에 따른 파행적 DNA증거채택에 대해서 계속 항의하고 있다. 이책을 쓸 당시(1998년)경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확률의 어려움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진화심리학자 로빈던바는 그렇게 된 이유를 "그렇게 하지않으면 안될만큼 절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이 책에서 도킨스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 조차 이런점에 취약하다는것이다. 결국 이런 판단은 휴리스틱(heuristic)을 사용하기 때문이다.*2
현상에 현혹된 요정들 챕터에서는 점성술과 일부 마술사들을 공격하는데,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점을 크게 생각하고 있는듯하다. 그렇게 사람들을 현혹시키는(유사) 요정들(점성술사와 마술사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아동기의 안온한 편안함에 대한 갈망과 그리움때문이라고 말하며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조언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있다.
불가사의 풀어헤치기에서는 새를통한 미신적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원인과 관계없는 행위를 계속하면서 결과와 그 행위가 원인이 된다는 가설을 세우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볼링장에서 이야기를 주로 들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특히 증권등에서 자신이 무슨 법칙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대표적인 예로 생각된다.
고매한 낭만의 거대하고 흐릿한 상징에서 도킨스는 "에너지","진동"과같은 기술용어를 신비주의자들이 사용한다는 점을 메더워를 빌어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서 각종 과학적 용어들이 어떻게 남발되어지는지 예를 들어 보여주고 있는데 양자 신학에서서는 웃음을 참을 수 가 없었다. 이후에 스티븐제이굴드에 대해 공격을 하는 면을 할애하는데 이중에 돌연변이에 대해서 거대/미세돌연변이로 나누고 진화를 단속적인지를 점진과 단속적중에 선택한후에 다룰만한것으로 이야기 했다는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어느것이든 마찬가지일것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크게 공감가지는 않는다. 확률론적으로 이야기해서 1/10000이라고 해도 현상이 발생하고 이루어지고 한세대 두세대가 지나가버리면 그 유전자는 이기적 유전자로 굳어질 수 도 있는것이 아닌가? 통계의 확률 론적 분석에 있어서 그만큼 낮다.혹은 높다로 해석할 수는 있어도, 없다! 로 해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킨스 스스로 그 문을 닫아버리고 해석할려고 제이굴드를 몰아넣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기적인 협조자 공진화 발전이 발전을 낳도록 작동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부정적으로 바라볼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공적응 -한 유전자군 내 유전자들간의 공진화는 동등하게 효과적이라면 어떠한 해결책도 초기조건만 달랐다면 선택되엇을것 임으로 자연선택이 순수하게 부정적일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않아도 된다고 하고있다.
죽은자의 유전학책에서 다른내용보다 마지막에 이르러서 제시되는 육상동물의 혈액이 고대바다의 조성성분과 비슷하다는 시적 주장이 문제되엇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발생학적인 종의 동일성까지도 부정하는것인지에 대해서 미묘하다. 혈액이 아니라 초기 배아~태아시절이라면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할것인가. 생물진화론적인가 아닌가? 앞에서 보엿다싶이 도킨스 자신은 이쪽에 거부감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세상을 다시 엮다. 이 장에서는 뇌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과 그것을 응용한 가상현실의 적용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는데 아직 실현되지 못한 내용들이 많은편이다. 구상중인 내용들을 나열하는 정도로 마무리된다.
마음의 풍선이 마지막장이 되는데 여기서는 뇌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즉 언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이전의 정보전달에 관하여 이야기하면서 모방자의 예를 들고 '밈' 이라는 전파되는 한형태를 이 책에서도 제안한다. *3
책제목과는 다르게 무지개에 대한 부분은 적지만, 시적 접근에 대해서 리처드 도킨스 나름의 바라봄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였다. 하지만 읽다보니 불편한점을 느꼈는데. 그것은 공유되지못한 추상적인 은유들에 대한 비공감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신경과학적으로 규명되지 못한내용들에대한 아쉬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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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주 월,화 밤 10시 40분 ~11시 20분에 EBS에서 방송되었었음 12년2월21일에 종영
*2 행동경제학에서 휴리스틱등을 잘정리해 놓은 책으로는 도모노 노리오 교수가 지은 - 행동경제학을 추천한다
*3 블랙수잔모어의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밈 을 참조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