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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공주님>이란 책에 대해 누군가 추천하는 글을 보고 읽었다. 흠.. 기대에는 좀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랄까..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5개의 짧은 소설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역시 공주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에도 꽤 많은 홈리스들이 있다는데 히메코는 그 홈리스 중 한명이다. 그런 생활을 하려면 여간 뻔뻔해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테니 그 애의 생활은 매춘(?)으로 근근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다지 나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매일 비참하다거나 슬픈 상황이어서 자살할 법도 한데 꿋꿋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얹혀사는 주제에 도도한 자세를 유지하며 마슈를 괴롭히는 히메코가 밉지 않은 건..결국 그를 다시 찾아가는 중에 허무하게 열차사고로 죽었기 때문일까?? 결국은 나 자신도 그런 허무한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하는 생각이 아주 조금 든다. 드라마 소재로는 아주 멋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