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이란...
스쳐 지나가고 사라져 버리는 인연이 될 수 도 있으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만나면서 수 만가지 감정들을 들게 만들며,
나의 추억을 되새겨주기도 하는 인연.
시간이 지나면 소중한 인연이 더욱 더 가슴에 남는 것.
이 책은 이은주 작가님의 가난했던 유학생 시절에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말 한챕터 한챕터 읽을 때마다 나의 일본 유학시절이 화수분 처럼 떠올라서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과 함께 읽어내려간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마냥 화려해 보일 수 있는 외국 유학생활 일테지만, 겪어본 사람은 아는 상황들.
작가님의 이야기 속에서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서 한참이나 추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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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시미즈 선생님'의 일화를 보면서 이렇게 믿어주시는 선생님을 만난 것은 작가님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었겠구나.
첫 만남은 오기를 불러일으켰을 망정, 사실 현실적인 문제를 꼬집어 주셨던 것일 뿐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도 일본어학교 다닐 때 영어 공부도 함께 하라며, 일어로 된 영어 문법책을 주셨던 선생님이 계신다.
안타깝게도 내가 선생님 존함을 까먹어서 죄송스럽기 그지없는데... 선생님의 얼굴과 표정은 아직도 떠오른다.
선생님 댁에도 초대받아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과 맛에 감탄했었는데.. 학교 다니는 내내 편안할 수 있었던 것은 반은 선생님 덕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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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시바타 아저씨. 헌책방 아저씨와 친구가 된 부분에서는 작가님이 좀 멋져보였다.
아저씨와 친구가 되어서 만든 작은 추억들. 아저씨에게는 분명 '이 상'은 특별한 친구였을 것이다.
시바타 아저씨 일화를 읽으며, 떠오르던 나의 일본인 아주머니...음...할머니에 가까우셨던 '후쿠다상'
헌책방 아저씨를 묘사하는데 자꾸만 떠오르던 '후쿠다상'
내가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 파견상으로 오셨던 '후쿠다상'
미숙한 일본어로 일하는 방법도 알려드리고, 파견상 교육을 담당했던 터라 나에게 많이 의지를 하시기도 하셨다.
항상 '스미마셍'과 '아리가또' '란짱 스고이네~' 라고 말씀해주시며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주셨던 후쿠다상.
스포츠머리에 희머리가 희끗희끗 했고, 깡마른 몸이지만 다부진 체격으로 야간에는 트럭운전도 하신다고 하셨었지.
한국에 돌아갈 무렵 밥을 꼭 사주고 싶다고 하시며, 이자까야에서 먹고 싶은거 다 먹으라며..
당신보다 한참 어렸던 해외 유학생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 싶어 하셨던 후쿠다상.
돌아가면 메일로 연락드리겠다 하니, 자신은 나이가 많아 (실제로도 많으셨고) 메일을 쓸 줄 모른다고...
한국에 돌아와서 연락을 시도 한 적 있는데 한번 정도 연락이 되었다가 끊겼던 것 같다.
그당시에도 연세가 많으셨는데 18년이나 지난 지금 건강히 잘 계실까...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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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쿨 이오누에 선생님
이노우에 선생님과 프리스쿨... 그리고 마라톤.
정말 멋진 선생님. 영화속 키팅선생님이 생각나게 만드는 이노우에 선생님.
프리스쿨 학생이 스스로 한 발을 내딛게 만드는 그 모습은 한 아이의 부모로서 너무 감동스러웠다.
어떤 강요 없이, 스스로 마음을 먹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기에
묵묵히 그 자리에서 버팀목이 되어 준다는 것은 본받을 만하다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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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아이의 4조반 다다미방 한 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