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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토성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1
반짝이는 우주
토성 위에 앉아있는 안나
별나라 토끼일까
그리고 경단같은 토성
미즈호와 함꼐 먹던 도넛의 토성의 고리
책 속 내용과 어울리는 일러스트 표지이다.
#2
마스다 미리님의 첫 소설
그동안 많은 에세이와 일상툰을 접해왔던 터라
나의 힐링 포인트를 자극해주는 마스다 마리님의 필체...
#3
반짝이는 커버를 벗기면
파란 우주가 보인다.
그래도 역시 우주는 빛나는 별에 둘러싸여 있으니 반짝이는 모습이 제격이지!
...
<책 속 이야기>
'안'은 평범한 중학교 2학년 14살 소녀이다.
우주를 좋아하는 대학생 오빠가 있고
35년 대출을 갚고 계신 아빠와
빨강머리 앤을 좋아하는 엄마와 함께 산다.
#4
오빠는 우주에 빠져있지만 안에게는 다정한 오빠이다.
인생사를 우주와 비교하여 상담을 해줄때면
고민은 별 것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조금의 위안은 된다.
#5
아빠가 아프고 신경쓰여서 동아리 조퇴를 했지만
본격적인 간호를 위해서 말하는 것은 쑥쓰러운 14세 소녀 안나
아빠와의 대화에서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른은 어쩌면 거의 없지 않을까 싶어. 자기도 모르게 어른이라고 불리기 시작해서 다들 꽤 놀라지 않았을까."
외형은 비록 흔한 아줌마 모습이 되었지만
내 마음속은 여전히 어린 소녀였을 때의 마음이 조금은 남아있기는 하지.
소.녀.감.성
안나의 아빠도 어느 새 아빠가 되어
35년 집 대출을 갚아가는
열심히 사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써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어른이 된 것은 아닐까.
#6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진짜 세계가 아니지.
플라네타륨에서는 새로운 별을 발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우리는 커다란 우주의 먼지같은 존재일지 모르겠으나
우리 역시 존재했었다.
토성의 고리가 있고, 없고
누군가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 수 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알아봐주는 것.
그리고 그런 일상을 이야기 하면서 살아가도 좋은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닐까.
14살 안나에게는 그것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고리가 사라지는 토성에 대하여>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카시니(토성의 가장 큰 위성)-토성 임무의 부책임자인 린다 스필커 박사는 “이 아주 좁은 띠가 빛을 반사하는 부분이 너무 적어지면 고리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성의 고리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10년에 스스로 만든 원시적인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했는데 그는 그게 무언지도 몰랐으면 다만 ‘손잡이’처럼 보였다고 기록했다.그는 이 현상을 2년 정도 관찰한 뒤 1612년 12월에 한 편지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 놀랍고 전에 관측되지 않았던,그래서 너무 귀한 이 현상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그도 11일 하루 동안 지구인들이 관측한 것과 같은 것을 보았던 것이다.
출처: 서울신문(2009)

<달의 표면>
예전에 안나의 나이 무렵 나역시 하늘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었다.
집에 있는 망원경으로 하늘의 달 구경하는 것이 좋았고,
나의 2.0에 달하는 시력과 망원경의 조합은
달 표면의 분화구까지 울퉁불퉁한 질감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분명 나는 보았다고 믿고 살았다)
사춘기 소녀는 달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세일러문의 주인공들이 행성의 이름이라는 것들조차 반가웠던 나의 어린 시절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였기에 그런 감성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봤던 순수함이 새삼 그리워진다.
그때는 그것이 세상의 전부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