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있음**

고2 학생인 히노 마오리 & 가미야 도루 

가미야 도루는 자신의 친구 시모카와를 괴롭히던 녀석들로 부터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

'저 애한테 가서 고백해'

저 애는 히노 마오리 였고, 도루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고백을 한다.

그리고 히노는 승락한다.

다음날 고백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려 했지만, 사정을 듣고난 뒤 오히려 마오리는 유사 연애를 제안한다.

그것이 둘의 조건부 연애의 시작이었다.

히노는 많은 것들을 기록한다. 메모는 물론이고 영상과 사진까지 순간 순간을 찍어낸다.

단지 기록을 좋아하는구나 라고만 생각했던 도루.

가짜 연애를 하면서, 어느 새 히노와의 나날이 즐거움이 되는 도루.

조건부 연애가 아닌 진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고,

데이트를 하던 중 도루는 히노에게 고백하고, 히노는 안된다고 말한다.

"나 말이지...병이 있어,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란 건데. 밤에 자고 나면 잊어버리거든. 그날 있었던 일을 전부"

바람에 뒤섞여서 그런지

그 애의 목소리가 내게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P.85

도루가 히노에게 고백하던 저 장면은 너무 예뻤기도 했고 이야기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는 생각과

바람에 휘날리는 히노 마오리의 머리카락이 눈 앞에서 그려졌다.

가미야 도루는 히노 마오리를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히노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최선을 다한다.

순간 순간, 하루 하루를 최고의 하루로 만들어 주고 싶어했다.

고장난 자전거를 고치고,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며 하루를 살아도 행복한 마음을 남겨주고 싶어하는 가미야.

단정하고 친절한 가미야는 마오리의 단점으로 오히려 자신감을 얻게된다.

히노의 기억장애를 알아보다가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기 기억에는 '서술 기억'과 '절차 기억'이 있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고,

히노가 가진 그림 그리는 신체적 행위인 '절차 기억'을 제안한다.

그 뒤로 크로키를 그리기 시작하는 가미야.

가미야를 그려본다.

나는 매일 열심히 사는 히노의 모습을 봤다. 시간과 가능성, 미래를 빼앗긴 그 애를. 그래도 진취적으로 살려고 하는 그 애를.

....

나는 그 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되고 싶다.

-가미야-

P.238

불꽃 축제 날

잊어버리기 싫은 소중한 시간에 대하여-.

자꾸만 잊어버리는 기억에 대한 안타까움

책을 읽으며 어느 새 가미야와 마오리의 감정이입이 되어 그 간절함이 느껴져서 눈물이 울컥했다.

가미야의 갑작스런 죽음과 부탁

가미야는 자신의 죽으면 흔적을 지워달라고 마오리의 절친 이즈미에게 부탁한다.

가미야가 죽은 것에 대한 기억을 잊은 마오리의 일상.

어느 날 발견한 크로키북에 그려진 가미야의 모습에 심장이 뛰는 마오리.

그리고 이즈미에게 묻고 진실을 알게된다.

조금씩 어렴풋이 기억해내는 마오리.

"머리는 너를 잊어도, 심장은 너를 잊지 않았어"

마음이 그리는 세계는 언제까지고 빛바래지 않는다.

...

상실뿐인 세상에서 도루는 분명히 거기 있었다.

마오리 안에서 도루는 계속 살아가고 있었다.

P.375

풋풋한 청소년의 사랑이지만 사랑에 대한 깊이가 있는 이야기이다.

서술되는 장면들이 눈앞에 그려져서 마치 내가 영화의 한장면을 눈으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가미야 도루와 히노 마오리 . 연결된 머리 속 기억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마음으로는 연결되어있던 두 사람.

눈을 감고 그 둘을 생각해보면 아련하다.

아련하지만 하루하루 충실했던 나날들이라 생각된다.

예쁜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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