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여성은 왜 원하는가>>>>>




1장

케이크 더하기, 자존감 빼기

불안, 그리고 욕망의 수학

날씬함을 위한 선결 조건인 통제된 식욕은 아름다움, 욕망의 대상이 될 자격, 가치 있음을 함축한다.

통제되지 않은 식욕-뚱뚱한 여성- 이 함축하는 바는 그 반대여서, 뚱뚱한 여자는 추하고 역겨우며 근본적으로 무가치하게 취급된다.

p.73

나는 대형 트럭 사이즈의 욕구들 - 음식과 인간적 연결과 유ㅔ적 쾌락을 향해 돌진하고 끊임없이 열망하는 - 을 갖고 있었으나, 바로 그 욕구의 힘이 내가 상대해서 겨루기에는 너무 위협적이고 무시무시하게 여겨졌기에 세계를 더없이 엄격하게 흑과 백, 예스와 노의 장소로 나누었다.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거나 모든 것을 먹고자 했고, 식욕을 제압하거나 식욕에 완전히 굴복하고자 했다.

P.102


2장

어머니와의 관계

허기, 그리고 자유의 대가

어머니는 나를 위하는 일에 열성적이었고 나의 성공에 기뻐했으나, 그래도 어머니의 그런이미지들을 떠올릴 때면 나는 여전히 가장 미묘하고 복잡한 통한을 느낀다. 그것은 불확실함과 슬픔이 뒤섞인 감정, 배신에 대한 어두운 두려움, 그리고 죄책감이 배어 있는 질문이다. '어머니가 결코 갖지 못했던 것을 어떻게 나 자신에게 허용할 수 있어?'

P.159


3장

내 배가 싫어, 내 허벅지가 싫어

육체 험오, 그리고 억제에 대한 학습된 포용

나는 나 자신의 육체라는 대륙의 지배자, 쾌감 상실의 여왕이었다.

지방없음, 튀어나온 살집 없음.

피 없음. 새어나오는 액체 없음.

아무 필요 없음.

이 얼마나 기이한 감각인가. 육체와 자신을 향한 가장 심층적인 적대 행위인 거식증을 자랑거리로 느낀다는 것.

P.169


4장

브라 태우기부터 폭풍 쇼핑까지

욕구와 시대정신

나는 오랫동안 거식증의 묵직한 친숙함을 꼭 붙잡고 매달렸다가 다시 놓았다가 다시 꼭 붙들면서 내가 모래 위에 아주 깊이 그려놓았던 박탈의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춤을 추듯 이쪽저쪽으로 넘어 다녔다.

P.238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만족감이 어떤 느낌인지를 내가 처음으로 설핏 맛본 순간은 강물위에서 매일 반복하는 신체 동작을 하고 있을 때였다. 내가 굶기를 통해 얻고자 그토록 애썼던 완벽한 장악의 감각, 옷과 남자들에게서 찔끔찔끔 얻어내고자 했던 자신감, 술을 마시면서 느꼈던 그 해방감.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일로, 내가 손에 넣을 수 있고 알고 있는 일로, 노의 날이 강의 표면을 가르고 들어갈 때 수면에 번지는 그 동심원들처럼 눈으로 바로 볼 수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P.303

고통은 고립 속에서 창궐하고 은밀함 속에서 번성한다. 단어들은 고통의 숙적이며, 괴로움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그 괴로움을 진정시키는 첫걸음이고, 여자가 자신이 힘겹게 발을 옮기며 헤쳐나가는 진흙 수렁에 관해 말하는 것은 그 수럭을 빠져나가기 위한 선결 조건이다.

P.305

5장


목소리가 된 몸

슬픔의 감춰진 무언극

치료사가 물었다. 거식증이 당신을 무엇으로부터 보호했던 건가요?

그것으로 부터죠. 라고 나는 대답했다. 그건 바로 허함. 바로 그 절망과 실망의 강도, 바로 그 눈물, 항상 가까스로 흘리지 않고 버텨냈고 부인했고 굶음으로써 쫓아버렸던 그 눈물, 한마디로, 슬픔이었다.

P.318

무언극이 시작되는 시점은 허기가 우리를 압도할 때, 허기가 언어의 체계화 역량을 최과할 때다. 언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우리는 다시 몸에 의지하게 되고, 우리가 느끼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을 말하려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려는 몸의 행동과 강박과 충동을 허락하게 된다.

P.339


6장

희망을 향해 헤엄치기

신념, 행위 주체성, 그리고 만족을 향한 손 내밈

우리가 원하는 것, 중요함이라고 표시된 선반에 들어 있는 것은 물론 연결이고 사랑이다. 인간 허기의 가장 깊은 근원에 이름이 있다면 바로 그것일 것이다. 너무나 많은 여자들이 들어가 살고 있는 억제의 상자들을 조각조각 박살낼 수 있는 도구는, 공허함을 산산조각 내고 그 밑에 묻혀 있는 희망을 드러낼 수 있는 커다란 망치는 바로 그것일 것이다.

P.357

마침내 모든 욕구를 이해하고 충족하는 일, 가장 높은 봉우리에 도달하는 일이란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흡족함의 순간들이 있고, 마치 우주가 보낸 선물처럼 기대하지 않고 있을 때 찾아오는, 내가 잘 먹여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들이 있다. 이런 순간들은 더없이 소박한 포장에 담겨 도착한다.

....

섬광처럼 스치는 만족감, 얼핏얼핏 희미하게 반짝이는 희망의 빛과 맛, 파이처럼 깊이 음미하며 완전히 누려야 할, 금세 지나가는 순간들이.

P.370



#캐럴라인냅 #욕구들 #북하우스 #가제본 #도서협찬

#서평 #책서평 #책후기 #캐럴라인냅_욕구들

#도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