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멍멍!
박혜림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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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할 책은 '내 동생은 멍멍'이라는 책이에요

표지 그림의 느낌이 너무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요

머리카락 한 올 한올도 표현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실제같으면서도 만화같고 느낌이 참 묘하네요

내 동생은 멍멍이라니 제목을 보고 무슨 말일까 궁금했어요

강아지를 키우며 동생이라고 하는 것일까 하고 상상했었네요

 

 

 

 

요즘 펜이 작동되는 책들이 아주 많죠

책마다 무슨펜 무슨펜 다 따로 사주려니 힘들기도 했구요

집에 펜들이 너무 많아져서 어떤 걸 정리할까 고민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핸드폰을 이용해 책을 들려줄 수 있는 오디오책이라는 것도 있었네요

내동생은 멍멍은 오디오책이 된다고 해요

완전 신세계입니다. ㅋㅋ 앞으로는 오디오책 위주로 구매하도록 하려구요

 

 

책 표지를 넘기면 책 시작하기 전에 주인공의 일기가 살짝 나와요

말 안듣는 동생보다는 귀여운 강아지가 있었으면 좋겠대요 ㅋㅋ

넘 귀여운 마음이네요

동생이 있는 언니 오빠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마음이 들기도 했을거에요

억울하게 괜히 큰 아이만 혼났다거나, 엄마에게 사랑을 빼앗긴 것 같아서 동생이 밉기도 하구요

전 연년생으로 3살 2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우리 3살 딸아이가 요즘 한참 2살 남동생에게 시기 질투를 하고 있답니다

이 책으로 우리 딸아이 마음을 좀 이해해 주고 달래주려고 같이 읽어보았어요

 

 

엄마가 외출하신 후 언니는 동생 얼굴에 강아지를 그려놓아요 ㅋㅋ

너무 귀엽죠 꼭 만화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전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게 뒷 배경 때문인데요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소유하고 있을 법한

장난감 정리함이랑 주방놀이가 딱 그려져 있어요

바로 국민 놀이방이 아닐까요 ㅋㅋ 한국의 전형적인 놀이방 모습이요

 

 

잠깐 방에서 나갔다 돌아왔더니 엇.. 왠 강아지가 동생대신에 이불에서 일어나 있네요

소원이 이루어진걸까요 ㅋㅋㅋ

 

 

그런데 왠걸요. 동생보다 강아지가 더 난리네요

온 거실을 어질러 놓았어요

이 장면보고 전 완전 폭풍공감이 되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강아지랑 행동도 너무 비슷해요

하루종일 열어보고 꺼내보고 쏟아보고 온 집안을 난장판해 두는 거요

하루종일 어찌나 바쁜지 쉬지 않고 어지르죠 ㅋㅋ

동생이랑 강아지를 이렇게 비유해 놓다니 정말 이건 신의 한 수입니다 ㅋㅋ

 

 

엄마가 오기 전에 다 치워야 하는데 동생은 어디가고 강아지가 난장판을 피고 있을 때쯤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다 나와요

그런데 다시 진짜 동생이 나타나요

언니의 얼굴이 다시 환해져요

없어졌으면 좋겠다던 동생을 아주 꼭 껴안아줍니다

엄마들은 이런 모습을 볼 때 두 아이를 낳기를 잘했다 싶을거에요

 

 

그림도 내용도 너무나도 좋은 그림책이에요

동생을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고 있는 큰아이와 함께 본다면

아이의 마음도 이해하고 헤아려 줄 수도 있고

더불어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보단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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