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탄카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7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글, 타티야나 코르메르 그림, 이수경 옮김 / 살림어린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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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강아지가 주인을 잃고 돌아다니다가

새 주인을 만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무렵

다시 원래 주인을 만나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이다.

 

시점이 카시탄카라는 강아지여서

강아지가 보고 듣고 느끼는 점 위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서

강아지가 주인을 잃었을 때의 두려움

새로운 환경에서 고양이나 다른 동물들에 대해 느끼는 감정

주인을 그리워하는 마음 등이

아주 잘 묘사되어 있다.

 

아이에게 읽어준다면,

아이가 동물을 사랑해야겠다는 마음 혹은

동물을 괴롭히지 말아야 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동물들도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때린다거나 하면 안된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카시탄카가 새로 만난 주인은

서커스 단에서 동물을 훈련하여

사람들 앞에서 동물쇼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나는 예전부터 동물쇼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동물들이 마치 로봇처럼

행동하도록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이 따랐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이 장면을 읽을 때

맘이 편하지 않았다.

동화속에 묘사된 그림도 참 무섭다.

여러 대중 앞에 홀로 서 있는 카시탄카가

너무 외로워 보인다.

대중들의 표정은 눈코입만 보이고

전부 동그라미 얼굴로 그려지고

무채색의 검정 하얀색만으로 되어 있으니

무서운 마음이 더 커진다.

원래 카시탄카의 주인도 부유하거나

포근한 잠자리와 맛있는 먹거리를 양껏 제공할 형편이

되어 보이지는 않지만

카시탄카는 원래 주인을 만난 후

엄청 반갑게 뛰어간다.

 

예전에 강아지를 키웠던 적이 있는데,

내가 집에 오기만 하면

너무 좋아서 미친듯이 집안을 뛰어다녔었다.

갑자기 그 강아지가 떠오른다.

 

이제 막 강아지를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거나,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때리거나 하는

아이 때문에 고민이 있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강아지도 사람처럼 감정이 다 있고

소중한 생명체라는 것을

공감하고 학습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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