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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아도 유효한
해이수 지음 / 뮤진트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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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수 작가의 첫 소설집<캥거루가 있는 사막>부터 <탑의 시간>까지 꾸준히 소설적 교감을 나누었다면 이번 그의 에세이에서는 인간 해이수의 삶의 태도와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서 깜짝 놀란 건 해이수 작가의 소설과 에세이 모두 인간에 대한 신뢰, 소소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어려움속에서도 중심을 잡아가는 단단한 마음의 태도가 한결같다는 것이다. 당신을 기억하는 독자가 어디에선가 건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는 걸 잊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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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시간
해이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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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미얀마의 옛 수도인 바간을 찾아보았다. 희망이 절망으로, 고통이 체념으로 다가 온 네 명의 남녀가 찾은 탑과 사원들을 아쉽지만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기에 딱 좋은 장소네요.˝라고 그가 혹은 그녀가 말했다. 배낭에 <탑의 시간>을 넣고 바간으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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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을 가다
김서연 지음 / 리즈앤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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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을 가다>는 여행을 위한 여행기가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글을 따라 가다보면 사람이 보이고, 여러 갈래의 삶이 보이고 그 사람들을 어루만져 준 자연이 보인다. 그래서 질펀하게 앉아 나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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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바 텐드
해이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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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방인이길 꿈꾸던 작가 해이수가 또다시 여기와 저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됐다. 그의 글을 읽으며 나는 저곳으로 떠나기도 하고 이곳에서 그곳을 꿈꾸며 작은 한숨을 쉬기도 했다. 모두가 어디에서든 편히 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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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몬스터
서유미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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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어떤식으로든 재미있어야 한다. 서유미의 '당신의 몬스터'는 재미있다.  서점 신간 코너에서 책을 집어들고 손에 걸리는대로 몇 군데를 읽어보았다. 그 짧은 시간에 내게 다가온 몇 줄의 문장이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라고 할까. 지금의 우리들 모습이 이곳에 빤히 드러나 있었다. 

-편의점에 오는 사람들은 과한 인사나 간섭을 불편해하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서 조용히 자신의 삶 속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도시의 편의점은 계산원이 있는 큰 자판기일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구입한 동기는 아주 작은 부분임을 깨달았다. 이야기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사람은 사람으로 이어지는, 그래서 책은 계속 그리고 빠르게 읽혀졌다. 달콤한 냄새는 표면적으로 말하길 꺼려하지만 잠재되어 있는 욕망의 다른 이름이었다. 욕망의 극한에서 항상 달콤한 냄새가 났다. 추악하지만 한 번쯤은 달려가보고 싶은 욕망들이 그려졌다. 욕망이 더 절실한 욕망에게 먹히고, 아름다움이 공허한 아름다움에 자리를 내어주는 허망한 인간의 군상들은 바로 우리의 모습같았다. 스피드가 있다는 것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몬스터'는 재미뿐만이 아니라 우리들 가슴안에 달콤함을 가장한 짐승 한 마리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었다. 인사말에 소설을 읽게 될 분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는 작가의 따뜻함에 좋은 책을 읽게 해줘서 고맙다고 나도 인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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