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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핫 Cool Hot 1
유시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솔직히 늘 생각한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생각을 많이하고, 제일 고독하고, 제일 힘들어 하는 줄 안다. 나 역시 그러하고 이책도 그러한 면이 없지 않은 줄로 알고있다. 내가 말하려 하는 <쿨핫>의 양면성은 두가지다.(물론 양면성이기 때문에 두가지겠지.^^a) '사실성'과 '약간의 허구성'
*사실성에 관해
이책은 허구성보다는 사실성쪽에 더 치우쳐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세세하고 미묘한 감정의 변화까지 주목하고, 그것을 그럴싸하게 그려낸 작가에게 약간의 존경심마저 느낀다. 그러나 이 책이 사실성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나같은 자아가 아직 확실치 않은 인간들은 자기가 <쿨핫>의 주인공이 된양 행동하게 될지도 모른다.(그것이 어떻게보면 만화의 큰 장점이자 매력일 수도 있다.흐흐) 그리고 그 환상에서 빠져나오려면 약간의 시간과 현실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이책을 좋아하는 또 한가지는 다양한 각도에서 한사건을 바라보는 것과 인간군상들을 고루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 접해보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인간이라는 것이 워낙에 셀 수없이 다양하기 때문에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독특한 관점때문에 적어도 나는 사고가 트이게 됐다. 정말 이런데서 이 말이 안나오면 곤란하다. '한권의 책이 한 인간을 바꾸다!'(멋있지 않은가!)
*허구성에 관해
이 책도 역시나 만화책이란걸 느끼게 해준다. 약간의 허구성. 대단히 사실적이지만 거기서도 허구란게 첨가되어 진다.(너무 사실적이기만 하면 대단히 지루해 질 수 있으니까) 내가 여기서 느낀 허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넘치도록 카리스마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다들 잘나있다. 키크고 잘빠진건 기본으로 치고 공부도 안빠지고 얼굴도 꽤나 잘생겼다.(그림만 보면 그리 잘생긴게 안느껴지지만 만화 주인공들이 잘생겼다고 하면 잘생긴게 된다.) 하지만 내가 단언키로 현실에서는 그렇게 잘난 인물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많아도 한 집단에, 게다가 학교에 그렇게 밀집해 있지는 않다.
그리고 행동하나하나에 그렇게 생각을 많이하면서 살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다.(나같은 인간들은 회피할 사람) 순간순간 생각을 놓치고 살때도 있으며, 또 그런게 여유라고 생각되어 진다.(뭔 말인지..) 그래, 그냥 그렇단 얘기다. 하지만 정말 추천해 주고 싶다.(사실 유시진님의 팬^^) 한번쯤 생각하게 해주는 만화가 그리 많지는 않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