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제도적으로 아버지가 될 수밖에 없다. 여자가 다른 모든 동물의 암컷처럼 생물학적으로 어머니가 될 수 있는 것과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결국 좋은 아버지란 딸에게 무엇을 해주었는가가 아니라 자신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늘 하는 말이지만, 남자는 ｀소모품｀이다. 일회용 라이터로서 우리들은 성능이 나쁘다고, 가스가 떨어졌다고 내던져버려도 불평조차 할 수 없는 존재이다.
반면에 여자는 ｀전리품｀이다. 넘어뜨려야만 손에 넣을 수 있다. 남자는 많은 것들을 넘어뜨려 겨우 여자를 손에 넣는다. 가장 먼저 넘어뜨려야 할 것은 그 여자의 아버지, 그리고 적이 위대하면 위대할수록 전리품도 그만큼 더 호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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