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번째 상담시간에 툴레 씨는 나에게 웃는 얼굴이 그려진 종이를 한 장 건넸다. 그는 그 그림이 평생동안 자기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 그렸던 이 그림을 새로 수리한 자기 집 현관 벽에 걸어둘 거라고, 아마 그것은 기쁨을 바라는 자신의 소원을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그림은 최근에 이미 소원을 하나 들어주었다고 했다(4단계: 문제 해결).
그 이야기를 들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멋진 영화를 한 편 보았는데, 학습장애를 가진 소년이 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마침내 선생님을 감동시키고 몰래 책까지 쓰는 이야기였다. 맙소사! 그때 나는 여학생들 앞에서 흐느끼지 않으려고 애써 감정을 억눌러야 했다. 툴레 씨 앞에서 흐느끼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감동에서 빠져나왔다.
그렇다, 우리 남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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