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무척 '자유롭지 못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그 '자유롭지 못한 일'을 스스로 받아들인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은 현재 자신의 행동이나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싶다는 욕구, '아이를 양육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보장되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기대보다도 훨씬 더 원초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이것을 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한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2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