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죽음 -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프레드 피어스 지음, 김정은 옮김, 이상훈 감수 / 브렌즈 / 2010년 4월
품절


...강을 잘 다루는 솜씨를 이용해 수메르인들은 도시를 건설했지만, 결국 그 솜씨 때문에 도시가 멸망한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집트의 나일강까지, 파키스탄의 인더스 강에서 중국의 황허 강까지 거대한 문명들은 잇달아 메마른 땅에 강물을 끌어다 대면서 발전했다.
앙코르와트... 크메르 인들도 지형을 변화시켰고, 이번에도 그 중심에는 물이 있었다. 이곳에는 정교한 물관리 능력에 의존한 문명이 있었다.... 따라서 물을 다스리는 데 실패한 것이 멸망의 시발점이 되었을 가능성도 아주 크다. -310쪽

...어쨌든 마야 문명은 비옥한 열대우림과 풍성한 물을 기반으로 2천년 동안 번성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기후 변화가 찾아와 강과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스러지고 만 것이다.
물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문명은 기후 변화나 물 활용 체계를 서서히 잠식하는 요소에 대단히 취약한 경향이 있다. 염분이나 퇴적물, 인공수로의 침식같은 것이 이런 요소에 들어간다.
조금 덜 과도하게 이용할 경우 좀더 유연하게 오래도록 대처할 수 있다. -312쪽

대규모 공사를 하고자 하는 충동은 전염성이 강한 것 같다.-378쪽

러시아 지리학자 니키다 글라조프스키(2001)의 말은 곱씹어볼만 하다.
"아직도 기술자들은 강의 흐름을 돌리는 것이 비효율적인 관개농업을 중단하는 것보다 더 쉽다고 생각한다."

- 물을 먼곳에서 수로나 운하 등을 이용해 끌어오려는 시도는 모든 정치가들의 어리석은 청사진이다. -3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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